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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 시민들, 틸러슨 美국무에 손가락 욕ㆍ항의시위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6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뉴질랜드를 찾았으나 시민들로부터 손가락 욕을 먹는 등 적대적인 대접을 받았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인 틸러슨 장관이 이날 8시간 일정으로 뉴질랜드를 방문해 잉글리시 총리, 제리 브라운리 외교장관 등과 회담을 하고 교역 문제와 테러대책 등 양국 간 현안과 지역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그러나 틸러슨 장관의 방문에 맞춰 웰링턴에서는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그가 탄 차량이 지나는 도로변에서는 시민들이 손가락 욕이나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소 적대적이기까지 한 이런 분위기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웰링턴의 겨울 날씨와 어우러지며 틸러슨 장관을 수행한 미국 기자들에게도 큰 놀라움을 안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들은 틸러슨 장관이 탄 차량이 웰링턴 시내를 지날 때 그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보고 미국 기자들도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의 가디너 해리스 기자는 "지난 2년여 동안 장관의 차량 행렬과 함께 이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오늘처럼 많은 사람이 차량 행렬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뿐 아니라 틸러슨 장관과 함께 움직이고 있던 미국 경호팀도 그 장면을 모두 목격했다며 "그들이 농담으로 웰링턴의 환영이 아주 따뜻하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또 미국 NBC 방송 안드레아 미첼 기자가 뉴질랜드인들의 손가락 욕 소식을 트위터에 올리자마자 "뉴질랜드야말로 어려움에 부닥친 미국의 진정한 친구들이다. 고맙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감은 항의시위로도 나타났다.

이날 웰링턴 국회의사당에서는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성토하는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기후 문제를 부정하는 자는 거짓말쟁이다', '지구의 대안은 없다', '고개를 들어 현실을 직시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를 벌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형에 물풍선을 투척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뉴질랜드에서 얼마나 인기가 없는지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까지 언론에 공개돼 틸러슨 장관을 맞는 웰링턴의 분위기를 더욱 얼어붙게 했다.

이 조사는 매시 대학 연구팀이 뉴질랜드인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것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 투표권을 주면 누구에게 표를 던질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는 50.7%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의 3분의 1도 채 안 되는 15.2%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잉글리시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없어 미국의 지도력 발휘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호주를 방문하고 뉴질랜드를 찾은 틸러슨 장관은 그러나 웰링턴의 싸늘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든 교역이든 미국이 한 번 내린 결정을 번복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항의시위 장면 [TVNZ 사이트 캡처]
항의시위 장면 [TVNZ 사이트 캡처]

ko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6 15: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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