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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참전용사에 큰절…"유공자 모시는 데 최선"

송고시간2017-06-06 14:18

"피우진 처장에 기존 보훈정책이 놓친 것 챙겨달라 당부"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6일 "국가 유공자님들을 잘 모시겠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충일인 이날 오전 이 총리는 서울 양천구 임대빌라에 사는 6·25 참전용사 김몽익(96) 할아버지 가정을 방문했다.

이 총리는 김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다가 놓더니, 김 할아버지 부부를 소파에 앉히고 큰절을 올렸다.

참전용사에 큰절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총리실 제공]
참전용사에 큰절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총리실 제공]

이 총리는 김 할아버지에게 "어르신처럼 대대로 군인으로 헌신한 분이 진정한 애국자"라며 부상한 다리가 불편하지는 않은지,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은 가능한지 살펴 물었다. 김 할아버지의 장남도 장교로 장기 복무하고 소령으로 예편했다.

김 할아버지는 평양 출신으로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유격대원으로 자원입대해 북한침투작전 등 다수의 전투에 참전했다.

그는 1951년 5월 전투 중 포탄 파편에 다쳤음에도 석 달간 입원치료를 받고 다시 함경북도 양도섬 상륙작전에 참가하는 등 특수작전을 수행했다. 김 할아버지는 휴전 후인 1953년 10월 전역했다.

김 할아버지는 전역 후 40여년이 지난 1996년이 돼서야 국가 유공자로 등록됐다. 군번도 계급도 없는 비정규전 부대인 켈로(KLO·Korea Liaison Office) 부대원이었기 때문이다.

켈로부대는 1949년 미국 극동군사령부 직할로 조직된 비정규전 부대로 6·25전쟁 중에 첩보수집과 후방교란 등 특수임무를 수행하다 1954년 해체됐다.

김 할아버지는 파견을 오른쪽 다리에 지니고 살면서 많은 고생을 했다.

그는 "수입이 있어, 뭐가 있어. 아내가 다 알아선 한다"며 "고향산천 다 버리고 내려와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했다. 남북통일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의 아내 김숙행(91) 할머니는 "이사 오면서 대출을 받았는데 그 이자를 내야 해서 힘들다"며 "한 달에 50만원 지원을 받는데 대출이자로 20만원 정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부부의 말을 경청한 이 총리는 함께 온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에게 "유공자들이 실질적으로 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번 정부는 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했다. 어제 피우진 보훈처장을 만나 최초의 여성 보훈처장이고 영관급 보훈처장임을 말했다"며 "지금까지 보훈정책이 놓친 것, 빠뜨린 것, 불충분한 것을 챙겨 달라고 피 처장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전날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회의를 열고 정부조직 개편 방안을 논의하면서 국가보훈 대상자의 예우를 높이기 위해 차관급인 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김 할아버지에게 격려금과 건강식품을 선물한 뒤 동네 주민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현충일에 참전용사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 [총리실 제공]
현충일에 참전용사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 [총리실 제공]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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