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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내분' 관전자 이란·터키 "대화로 해결" 훈수

이란 고위인사 "트럼프 중동 정책의 첫 실패"
테헤란 시내에 걸린 이란 국기
테헤란 시내에 걸린 이란 국기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3개국과 이집트 등 수니파 아랍권 정부가 카타르와 5일(현지시간) 단교를 선언한 데 대해 이란 정부가 대화를 촉구했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카타르와 이웃 3개 국가의 당면 문제를 포함한 중동 내 분쟁은 이해 당사자의 정치적이고 평화로운 수단을 통한 대화가 유일 가능한 해법"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각국의 주권과 독립을 보호하고 내정에 간섭받지 않는 것은 국제적으로 존중해야 하는 국가의 기본적 권리"라면서 카타르 정부를 두둔했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는 카타르가 테러조직과 극단주의 세력을 옹호하고 이들을 지원해 역내 안보를 해친다는 이유로 국교 단절을 전격으로 발표했다.

이들은 이란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카타르와 비교적 우호적인 이란을 고립하려는 강경 조치라는 해석이 대체적이다.

대화라는 원론적인 해법을 제시한 이란 외무부의 이날 입장 속엔 끈끈했던 걸프 수니파 동맹의 내분이 이란으로선 중동 내 역학 구도엔 불리하지는 않다는 시각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중동 현안에 직·간접 당사자인 터키 정부도 같은 태도를 보였다.

메블뤼터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5일 기자들에게 "현 상황은 우리 모두에게 정말로 불행한 일"이라며 "나라 사이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대화만이 모든 상황을 해결할 수 있고 터키 정부가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터키는 사우디와 함께 범 친미 진영이지만 시리아 내전, 아랍권의 대이란 전선에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불가근불가원'(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의 외교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와 대체로 우호 관계지만 카타르와 이란에서 천연가스를 수입하면서 경제적으로 밀접하다.

2015년 터키 공군이 이라크 북부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근거지를 폭격하자 사우디가 이끄는 아랍연맹은 이라크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했지만, 카타르만 유일하게 지지했다.

터키는 이번 단교 사태의 주요 원인인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카타르와 유사하다.

이란 대통령실 하미드 아부탈레비 국제문제 담당 차석보좌관은 트위터에 "지금 일어나는 일(카타르 단교사태)은 트럼프의 지난달 중동 방문이 맺은 첫 실패"라며 "칼춤을 출 때 알아봤다"고 비꼬았다.

지난달 20일 사우디를 정상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즉흥적으로 사우디의 전통 칼춤(아르다) 공연단에 섞여 같이 춤췄다.

이란 의회 안보외교정책위원회 알라에딘 보루제르디 의장도 "사우디와 카타르의 불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중동 방문 결과"라며 "미국은 항상 이슬람 국가 사이에 갈등을 조장하는 정책을 썼다"고 비판했다.

hsk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5 21: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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