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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비만=부자' 공식 깨졌다

도시 저소득층 더 심각…살빼기 TV쇼 인기
과체중 청소년 캠프에서 축구하는 소년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과체중 청소년 캠프에서 축구하는 소년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이 수십년만에 가난에서 벗어나면서 비만은 부유함과 연결됐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다른 나라들처럼 부와의 연관성이 끊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도시의 저소득층이 비만 문제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보건당국의 지난주 발표에 따르면 중국 성인의 30%(약 3억2천만명)가 과체중이며 12%는 비만이다.

중국과 호주의 연구자들은 의학 저널 '헬스 앤드 플레이스'에 이달 중 게재할 논문에서 중국의 비만은 이제 '부자의 병'이라는 통념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교육 수준으로 사회경제적 지위를 측정했다. 교육 수준이 낮은 지역에서는 교육을 더 많이 받은 사람들이 과체중일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교육 수준이 더 높은 지역, 즉 주로 도시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10년 9만8천명의 성인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과체중 청소년 캠프에서 달리기하는 아이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과체중 청소년 캠프에서 달리기하는 아이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에서는 살 빼기 리얼리티쇼가 큰 인기를 얻을 정도로 비만 문제가 심각하다.

장쑤(江蘇)TV의 리얼리티쇼인 '내 인생을 변화시키기'에서는 도시 출신의 10명이 군사훈련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몸무게 줄이기 경쟁을 한다. 호스트들은 참가자들의 식습관을 조사하고, 과식의 근원을 밝히기 위해 가족 관계로 인한 정신적 트라우마 같은 것도 확인한다.

매주 체중을 가장 적게 감량한 출연자가 탈락한다.

출연자들의 다수는 부유함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방송된 첫 시즌의 우승자는 월급이 적은 교도관으로 출연 도중 66㎏을 뺐다. 그의 가장 큰 라이벌은 학교 중퇴자로 61㎏을 감량했다.

중국 언론들도 비만 현상의 변화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중국 관영 중국청년보는 "부자는 날씬해지지만 가난한 사람은 뚱뚱해지는 것이 추세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난해 11월 선언했었다.

이 신문은 도시 중산층의 이용이 급증한 공짜 체육관보다는 공공 스포츠 시설을 확충하라고 주문했다. 도시에 거주하는 노동계급은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하지만, 중산층은 점점 건강에 신경 쓴다.

중국은 2014년 미국을 제치고 비만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2012년까지 10년간 중국 남자 평균 허리 둘레는 2.7㎝ 늘어났고, 여자 허리는 2.1㎝ 증가했다. 이같이 심각해지는 체중 문제로 당뇨병 같은 비만 관련 질병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신체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을 2014년 3억6천만명에서 2030년 5억5천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연구는 저소득 도시 거주자를 위한 시설 투자가 결정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kimy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5 15: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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