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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국 간 사교계 여왕은 스파이?…호주언론 폭로

자택서 기밀문서 다량나와…남편 "순전한 공상" 반발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내에서 중국과 호주 사회를 잇는 주요 역할을 하던 중국계 여성이 스파이 시비에 휘말렸다.

호주 언론은 이 여성이 호주의 정계와 재계, 외교계 고위 인사들과 깊은 유대를 맺고 있는 양국 사교계의 여왕이나 마찬가지였다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에서 변호사와 함께 법정을 나서는 셰리 옌(왼쪽)[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에서 변호사와 함께 법정을 나서는 셰리 옌(왼쪽)[AP=연합뉴스 자료사진]

호주 ABC 방송과 미디어그룹 페어팩스의 공동 취재팀은 5일 정보기관인 호주안보정보기구(ASIO)가 2015년 10월 급습한 수도 캔버라 소재 아파트에서 다량의 호주 정부 기밀문서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아파트는 중국계 셰리 옌(58)이 호주 고위 정보관리 겸 외교관 출신인 남편 로저 우렌과 함께 쓰고 있던 것으로, 옌은 중국 정보기관원으로서 공산당을 대신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각종 사안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들 언론은 옌의 집에서 나온 기밀문서 중에는 서방 정보기관들이 수집한 중국정보기관들의 상세한 활동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며, 이들 문서가 어떤 경로로 이들의 손에 들어갔는지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이들 자료는 우렌이 2001년 국립평가청(ONA)의 아시아 책임자에서 물러나기 전에 유출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ONA는 총리의 외교정책 보좌 기관으로, 민감한 정보들을 총리에게 보고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우렌은 2000년대 후반 케빈 러드 정권 시절에는 중국주재 호주대사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또 당시 아파트 급습은 옌이 미국 뉴욕에서 유엔 고위관리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체포된 시점에 이뤄졌다.

옌은 유엔총회 의장으로 있던 존 애쉬에게 중국 기업인들을 잘 봐달라는 명목으로 20만 호주달러(1억7천만원)를 제공한 혐의를 받았으며, 결국 지난해 20개월의 징역형을 받았다.

2013∼2014년에 유엔총회 의장을 역임한 애쉬의 경우 2015년 기소됐으나 이듬해 역도를 하던 중 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61세였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남편 우렌은 아내가 수사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런 주장은 "순전한 공상"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우렌은 또 아내에 대한 정보가 미국 연방수사국(FBI)로부터 나온 것일 수 있다며 "모든 중국인이 스파이라는 것은 미국의 편견"이라고 주장했다.

옌은 중국 미술계 명사 겸 인민해방군 출신의 딸로, 옌 부부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호주대사관 행사에도 단골 참석자였다고 언론은 전했다.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5 14: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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