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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민주화시위 상징 '탱크맨', 아직 중국에 살아있다

톈안먼사태 28주년 웨이보 해외사용자 사진·영상 포스팅 금지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6·4 톈안먼(天安門) 시위사태의 상징적 인물이 된 '탱크 맨'이 여전히 중국에서 이름을 숨기고 생존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중앙통신은 당시 베이징(北京) 창안제(長安街)에서 시위진압을 위해 진입해오던 탱크 4대의 행렬을 맨몸으로 막아섰던 사진 속의 청년이 지금도 중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그간 왕웨이린(王維林)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청년의 행방은 알려진 바 없었다. 당일 탱크에 깔려 숨졌다는 말도 있었고 당국에 체포돼 수감 중 사망했다는 소문도 흘러나왔다.

통신은 홍콩에 있는 중국 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를 인용해 이 청년이 중국을 한 번도 떠나지 않은 채 여전히 안전하게 생존해 있으며 왕웨이린이 그의 본명도 아니라고 전했다.

정보센터 창설자인 프랭크 루(盧四淸)는 왕웨이린이 탱크 행렬과 대치한 사진으로 자신이 해외에서 유명해진 것을 알고 있었으며 "중국이 민주국가가 되기 전까지는 단지 평안한 생활을 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왕웨이린이 자신의 본명도 아니라면서 중국을 떠나 해외에서 거주하면서 유명인이 되고 싶지도 않다고도 했다.

프랭크 루는 "그는 중국이 민주국가가 되기 전까지는 단지 평안한 생활을 하고 싶고 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보센터가 지난 1999년 5월 톈안먼 시위진압의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뒤로 왕웨이린의 안전과 근황을 묻는 수많은 중국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개인이 국가의 폭력에 항거하는 이미지의 이 사진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사진 중 하나로 꼽혀왔다. 프랭크 루는 "지난 수년간 각종 채널을 통해 이 청년의 소재를 파악해왔다"고 전했다.

톈안먼광장에 진입하는 탱크 행렬을 맨몸으로 막아선 청년
톈안먼광장에 진입하는 탱크 행렬을 맨몸으로 막아선 청년

미국 워싱턴에 설립된 중국 민주화 단체인 '공민역량'(Citizen Power)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탱크 앞에 선 왕웨이린과 그를 밀어붙이지 않고 피해 움직였던 탱크 조종사를 두 '탱크 영웅'이라며 이들의 소재를 전 세계에서 찾는 운동을 시작한 바 있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탱크맨 2명의 행방을 묻기로 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공원에 왕웨이린과 함께 에이브러햄 링컨, 마틴 루터 킹, 넬슨 만델라 등 인권 공헌자 25명의 조각상 공원이 들어서기도 했다. 최근 재미 중국교포들은 이곳에서 톈안먼시위 28주년을 기념하는 추도 집회를 열었다.

톈안먼 사태 28주년이었던 전날 중국 당국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의 해외 사용자들이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것을 차단하는 등 인터넷 및 소셜미디어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전했다.

웨이보가 이날 오전 돌연 시스템 업그레이드 통지를 올리며 5일까지 일부 기능이 제한받을 것이라고 통지한 뒤로 웨이보 해외사용자들은 사진과 영상을 올리거나 댓글을 붙이고 자신의 프로필을 수정하는 것도 제한받았다.

아울러 인터넷엔 톈안먼 사태와 관련된 소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6·4'(六四) 등이 금지 검색어로 지정됐으며 민감한 정치 평론을 해왔던 학자나 블로거가 웨이보, 웨이신에 올리는 댓글이 삭제되기도 했다.

홍콩의 톈안먼시위 추모 거리행진[AP=연합뉴스]
홍콩의 톈안먼시위 추모 거리행진[AP=연합뉴스]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5 10: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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