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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선관위 제헌의회 선거 7월 30일 실시 추진

송고시간2017-06-05 06:00

반정부 시위대 방화 20대 숨져…사망자 65명으로 늘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정부가 다음 달에 제헌의회 의원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국영방송 VTV 등 현지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티비사이 루세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VTV 연설에서 "선관위에 오는 7월 30일 제헌의회 선거를 치르는 방안에 대한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며 "5명의 위원으로 이뤄진 선관위가 선거이사회의 이런 제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원 5명 중 4명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인사들로 분류되는 만큼 선거이사회의 원안대로 제헌의회 선거일이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루세나 위원장은 또 선관위 웹사이트에 5만5천314명이 제헌 의원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

정부는 545명의 제헌 의원 중 181명은 근로자, 장애인 등 사회 각층을 대표하는 인사들로 채울 계획이다. 특히 여성들의 참여를 높일 방침이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반정부 시위에 따른 정국 혼란을 돌파하려고 제헌의회를 통한 헌법 개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인 1999년 마지막으로 개정됐다.

우파 야권 연합 국민연합회의(MUD)는 마두로 대통령의 개헌 카드를 자유선거를 피한 채 권력을 유지하려는 책략이라고 반발하며 제헌의회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야권은 5일 정부의 제헌의회 구성 강행 움직임에 맞서 12시간 동안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수도 카라카스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몸에 불을 붙이는 바람에 전신의 80%에 중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올란도 피게라(22)가 이날 숨졌다. 피게라는 신체 여러 곳을 흉기에 찔리기도 했다.

피게라는 피부가 검고 가난해 보인다는 이유로 고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추종자로 오인당해 반정부 시위자들로부터 살해당했다고 정부는 주장했다.

경제난 등의 책임을 물어 마두로 대통령 퇴진과 조기 대선 등을 요구하는 야권과 지지자들의 반정부 시위와 이를 틈탄 약탈과 혼란 등이 지난 4월부터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최소 65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1천여 명에 달하고 422명이 체포됐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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