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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차세대주자들, 시진핑 과잉칭송…트럼프 '거래의 기술' 배웠나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차세대 주자들이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대한 과잉칭송 경쟁을 벌인 것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서 내용을 모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후춘화(胡春華·54) 광둥(廣東)성 당서기와 천민얼(陳敏爾·56) 구이저우(貴州)성 서기, 쑨정차이(孫政才) 충칭(重慶)시 서기 등 지방 수장들이 최근 당 대회에서 시 주석에 대해 과잉칭송 경쟁을 벌였다고 4일 보도했다.

이들은 연말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에서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로 꼽힌다.

SCMP는 이들이 트럼프의 저서를 모방해 아첨과 진실된 과장에 의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87년에 낸 책 '거래의 기술'에서 지지를 얻기 위해 순수한 방식의 과장인 '진실된 과장'을 권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 서기는 지난달 22일 성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이름을 26차례, 당 지도부 핵심으로서 시 주석의 역할을 7차례 언급했다.

후 서기는 당대회에서 "부패에 대한 압도적인 승리가 이뤄지고 있다. 부패 증가가 효과적으로 저지되고 부패 사건 수가 급격하게 줄었다"며 시 주석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인 반부패 업적을 강조했다.

후 서기가 취임한 2012년 12월 이후 광둥성 내 현(縣)급 이상 관리 470명이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또, 후 서기는 시 주석이 지난 4월 4일 "2012년 말 18차 당대회 이래 광둥성에서 이뤄진 각종 사업을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중요지시'를 6차례 언급하고 이를 광둥성 발전의 중요 이정표라고 묘사했다.

후 서기가 시 주석을 과도하게 칭송한 것은 시 주석 집권 이후 세력이 쇠퇴하고 있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인 점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천 서기는 지난 4월 20일 성 당대회에서 '빈곤'을 90여 차례 언급해 반부패와 함께 시 주석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빈곤구제를 강조했다.

시 주석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간주되는 천 서기는 "빈곤퇴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지난 5년간 구이저우에서 776만여 명을 빈곤에서 탈출시켰다"며 구이저우 성장과 서기 임기 동안의 업적을 과시했다.

쑨 서기도 지난달 시 당대회에서 "우리가 달성한 모든 업적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의 강력한 지도력, 중앙위와 고도의 일치를 유지하겠다는 우리의 결심, 중앙당국 결정의 총체적 정리, 충칭시내 모든 당 조직과 당 간부, 각계 시민의 노력과 통합에 따른 것"이라며 시 주석 칭송 대열에 합류했다.

농업부 부장(장관 격) 출신인 쑨 서기는 농업과 농촌 지역 발전, 농민 소득 증가를 강조하고 지난 5년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국 2위인 11.7%를 기록한 점도 선전했다.

그러나 쑨 서기는 최근 부하 직원의 낙마로 승진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CMP는 최근 낙마설이 돌고 있는 허팅(何挺·55) 충칭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이 지난 3월 31일 기율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충칭시 공식 문서와 시 당위원회 지도부 명단에서 허 부시장의 이름이 빠졌으며 이번 주에는 시 정부 웹사이트 내 지도부 소개 코너에서 허 부시장의 약력이 삭제됐다.

한 소식통은 허 부시장이 쑨 서기와 밀접한 관계를 자랑했다며 쑨 서기와 허 부시장이 수십 년간 친구였다고 주장했다.

다른 소식통은 허 부시장이 부패혐의로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와 너무 밀접하게 연관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후춘화 중국 광둥성 당서기
후춘화 중국 광둥성 당서기(EPA=연합뉴스)

harri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4 16: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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