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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미 美의회 증언 안막는다…"기밀유지권 사용안해"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해임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다음주 상원에서 러시아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증언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 같다고 백악관 관계자들이 말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기밀유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 전·현직 공직자들의 공표·증언을 막는 '기밀유지 특권'을 코미 전 국장에 대해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이 특권에 따르는 정치적 부담 때문으로 보도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코미 전 국장과의 대화 내용을 스스로 공개 언급한 상황에서 뒤늦게 '기밀유지'를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감출 게 없고, 코미 전 국장의 의회 증언이 방영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요지로 말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유지 특권 사용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바지에 마음을 바꾸는 경우가 많아 코미 전 국장의 입을 막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FBI국장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FBI국장

코미 전 국장은 오는 8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밀유지 특권'을 발동해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을 얼마든지 불용할 권한을 갖고 있다.

과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멕시코 갱단 무기유입 사건에 대한 의회 조사 과정에서 각각 이 권한을 사용한 바 있다. 닉슨 전 대통령의 경우, 솔직한 해명보다 거짓말과 무리한 대처가 도리어 악수가 됐다는 평가를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던 코미 전 국장을 전격 해임해 수사 방해 논란을 자초한 데 이어 지난 2월 코미 전 국장에게 수사 중단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본인은 "마녀사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quinte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4 03: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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