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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 데리고 IS 가담한 오스트리아 부모 철창행

아동 학대·테러 단체 가입 혐의 등 적용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오스트리아 법원은 2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통치하는 시리아로 어린 자녀들을 데려가 참수 장면을 보게 하는 등 잔혹한 경험에 노출시킨 부부 2쌍을 징역형에 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남부 그라츠 법원은 이들 부부 2쌍 모두에게 테러 단체 가입과 아동 학대와 방임 혐의를 적용해 9∼10년형을 선고했다.

담당 판사는 "이번 판결은 오스트리아는 이번과 같은 아동 학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죄가 선고된 부부는 오스트리아 태어나 이슬람교로 개종한 1명을 제외하면 모두 보스니아 출신의 오스트리아 시민권자이다.

이들 두 부부는 총 8명의 자녀와 함께 2014년 12월 시리아로 건너가 IS 점령지에서 거주하면서 자녀들에게 IS의 잔학 행위를 담은 끔찍한 영상을 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7세 소년은 심지어 IS에 의한 참수 장면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이들 아버지 중 1명은 법정에서 자신은 IS 조직원이 아니라, 단지 마사지사로 일하며 부상한 IS 대원들을 치료해줬을 뿐이라고 항변했으나 실형을 피하지 못했다.

IS의 수도인 시리아 락까가 연합군의 폭격을 받은 모습
[AP=연합뉴스]
IS의 수도인 시리아 락까가 연합군의 폭격을 받은 모습 [AP=연합뉴스]

한편, 이들 두 가족은 2016년 4월 시리아를 떠나 터키로 탈출했고, 터키는 그들을 오스트리아로 송환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이후 아이들을 부모에게서 격리한 뒤 관계 기관에서 보호해왔다.

인구 870만 명의 오스트리아는 아직 프랑스나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테러 공격을 받은 적은 없으나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약 300명의 자국민이 시리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숫자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전체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축에 드는 것이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3 22: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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