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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마니아, '투자자'로 변신…"흥행에 베팅합니다"

크라우드펀딩, 공연예술계 자금조달처로 주목…뮤지컬 '캣츠' 3시간만에 3억 모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금 5억여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 [설앤컴퍼니 제공]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금 5억여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 [설앤컴퍼니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공연 마니아들이 공연예술계의 새로운 '투자자'로 부상하고 있다.

흥행 결과에 따라 투자 수익을 나눠 갖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다수의 소액 투자자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영화계에 이어 공연계에서도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4일 공연예술업계에 따르면 최근 뮤지컬 두 편이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목표 투자액 조달에 성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뮤지컬 '캣츠' 내한 공연이다.

뮤지컬 '캣츠'는 지난 4월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 '와디즈'를 통해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결과 청약 3시간 만에 목표 금액인 3억원 유치에 성공했다.

이후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모집 금액을 2억원 가량 늘려 총 5억3천만원(투자자 519명)의 투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캣츠'가 1994년 한국 초연 이후 실패 없는 흥행을 이어온 파워 콘텐츠라는 점이 투자자들을 불러 모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중에는 평소 뮤지컬 등 공연 관람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류호준 와디즈 프로는 "정확한 구분은 어렵지만 '캣츠' 투자자 중 절반가량은 뮤지컬 팬, 다른 절반이 콘텐츠의 흥행 가능성에 투자해온 기존 회원(투자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아하는 분야를 즐기면서 이익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뮤지컬 팬들을 투자자로 끌어들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손익분기점인 관객 9만명을 기준으로 투자수익금을 배분받게 된다. 유료 관객 수가 9만5천명일 경우 예상 수익률은 2.5%, 10만명일 경우 5.0%, 11만명일 때 11%다. '캣츠'는 2007년 내한 공연 당시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

올해 1~2월 공연된 소극장 스릴러 뮤지컬 '미드나잇'도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금 유치에 성공한 경우다.

'미드나잇'은 목표 금액 3천만원의 93%인 2천780만원을 유치했다.

공연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연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같은 성공 사례에 공연 제작사들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영화계에서 '인천상륙작전', '판도라', '재심', '너의 이름은' 등이 잇따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성공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해온 만큼 공연계에서도 이 같은 투자 형태가 많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일단 마케팅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캣츠' 제작사인 설앤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관객들이 공연에 참여하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판단에서 크라우드펀딩을 기획하게 됐다"며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인 동시에 투자자인 만큼 더 많은 자발적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관객 입장에서도 좋아하는 공연을 보며 돈도 벌 기회가 될 수 있다.

류 프로는 "문화 콘텐츠 특성상 일반 투자자가 사업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투자 수익률도 나름 매력적인 상황이라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수익 구조 및 배분에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 등은 한계로 꼽힌다. 공연 특성상 정확한 매출과 관객 수 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캣츠'의 투자 안내서에도 "수익률의 정확한 수치는 좌석 등급별 판매율 및 티켓 할인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추후 정산 시 확정된다"고 적혀있다.

관객들이 잘 모르는 창작 작품일 경우에는 투자금을 모으기도 쉽지 않다.

IBK투자증권은 작년 6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으로 뮤지컬 '페스트'의 투자금 1억원을 모으려 했다. 그러나 2천580만원밖에 모으지 못해 청약이 취소됐다.

sj997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4 08: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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