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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슬람 혐오살인 맞선 '의인' 귀중품 훔친 절도범 추적

송고시간2017-06-03 00:24

미국 포틀랜드 의인 사진 앞에 놓인 꽃다발
미국 포틀랜드 의인 사진 앞에 놓인 꽃다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주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열차에서 이슬람 혐오 위협에 맞서다가 흉기에 찔려 숨진 의인(義人)의 귀중품을 누군가 훔쳐 달아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절도범 추적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용의자는 맥스 트레인 통근열차에서 살해된 전역군인 출신 공무원 리키 존 베스트(53)의 백팩과 결혼반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포틀랜드 경찰국은 "백팩이 베스트의 가족에게 매우 소중한 물품"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제러미 조지프 크리스천(35)이란 남성이 열차에 타고 있던 10대 여성 승객 두 명을 향해 인종과 종교를 헐뜯는 발언을 하며 소리를 지르자, 이를 보다 못한 다른 승객 베스트와 털리신 머딘 남카이 미셰(23), 마이카 데이비드-콜 플레처(21)가 제지에 나섰다가 크리스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베스트와 미셰가 숨진 것으로 미 전역의 관심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슬람 혐오로 인해 촉발된 살인 사건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베스트의 잃어버린 물품을 찾는데 도움을 줄 단서를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살인 사건이 발생한 열차에서 한 남성이 물건을 훔치는 장면을 찍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용의자는 마릴린 먼로 이미지가 그려진 검은 티셔츠와 모자를 쓴 백인으로 추정된다.

한편, 베스트와 미셰를 살해한 크리스천은 법정에서 "내가 찌른 사람들이 죽길 바란다. 나는 행복하다"는 등의 발언을 내뱉어 비난을 받았다.

크리스천은 1급 살인을 포함해 9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포틀랜드 열차 살인 사건 범인
포틀랜드 열차 살인 사건 범인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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