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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트럼프 비난해선 안 돼"

송고시간2017-06-03 00:14

러 국제경제포럼서 적극 두둔…美 기업인들엔 "양국 대화 도와달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두둔하고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질의에 답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한 것을 비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비준했던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세계 2위 탄소 배출국인 미국의 탈퇴 선언으로 파리협정은 사실상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푸틴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과 관련 "오늘 모스크바에선 눈이 왔고, 여기(상트페테르부르크)는 비가 오고 싸늘하다"며 이상 기온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 모든 것을 트럼프 대통령과 미 제국주의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농담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푸틴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할 생각이 없다"면서 협정 가입을 결정한 오바마 대통령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그 결정을 숙고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좀 더 주의 깊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두둔했다.

미국이 협정에서 약속한 대로 온실가스 방출을 2025년까지 26~28%까지 줄이려면 상당한 수준의 생산 현대화를 추진해야 하며, 기업은 수억 아니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면서, 또 미국은 현 생산 시스템에서 밀려날 근로자들을 어떻게 할지, 그들을 어떻게 고용할지 등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는 트럼프 입장에서의 해명도 보탰다.

그러면서 "지금은 미국의 협정 탈퇴를 두고 소란을 떨 때가 아니라 공동의 작업을 위한 조건을 만들 때"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포럼에 참석한 미국 기업인들에게 미-러 간에 정상적인 정치적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도 했다.

그는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를 위해선 양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부탁했다.

푸틴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이에 대한 (미국) 보고서는 사실이 아닌 추정에 근거한 결론들로 만들어졌다"며 개입 사실을 거듭 부인했다.

시리아 사태와 관련 시리아 정부가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서방 측 주장에 대해서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조작해 낸 허위정보라고 주장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는 푸틴 대통령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는 푸틴 대통령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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