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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력 없지만 존중"…이통사 어린이 마케팅 변화

송고시간2017-06-03 09:00

KT 라인 프렌즈폰 뮤직 드라마 광고, 유튜브서 인기

SKT·LGU+도 어린이 눈높이 맞춘 키즈폰 홍보

KT 라인 프렌즈 스마트폰 광고 이미지 [KT 제공]

KT 라인 프렌즈 스마트폰 광고 이미지 [KT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어린이용 스마트 기기에 대한 홍보·마케팅 방식을 눈에 띄게 바꿨다. 기기 구매 결정권을 가진 부모의 관점보다 기기를 직접 사용하는 어린이의 관점을 존중하는 새로운 시도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030200]가 올해 어린이날을 앞두고 공개한 '라인 프렌즈 스마트폰'의 디지털 광고는 이날까지 유튜브에서 440만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3분 48초짜리 광고는 인기 밴드 혁오의 최신곡 '톰보이'를 배경 음악으로 한 뮤직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됐다.

춘천에서 서울로 전학 온 초등학교 3학년 초롱(한서진)이와 초롱이에게 반한 태호(김지성)가 서로 가까워지다가 찰나의 오해로 관계에 위기를 맞는 내용을 서정적인 영상으로 표현했다.

광고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어린이 버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남자 어린이의 관점에서 애틋한 연애 감정을 묘사해 네티즌들의 호평을 받았다.

KT가 지난 2월 라인 프렌즈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는 부모의 관점에서 어린이 보호 기능을 강조했다. 부모가 자녀 위치를 조회하면 현재 위치가 카메라로 자동 촬영돼 전송된다는 식이었다.

KT 라인 프렌즈 스마트폰 디지털 광고

유튜브로 보기

그러나 'Y 요금제' 광고의 후속으로 제작한 이번 광고에서 KT는 부모를 등장시키지도, 스마트폰 기능을 나열하지도 않았다. '성숙한 동심'을 자극하는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라 네이티브 광고에 가까운 드라마를 보여 줬다.

광고 기획 실무를 맡은 KT 마케팅전략본부 광고팀의 최성묵 과장은 "어른에게 어필하기보다 잠재 고객으로서의 어린이를 어른처럼 대접하고 존중하려 했다"며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요즘 어린이들이 많이 보는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며 "배터리가 얼마나 오래 가는지 등을 설명하는 건 요즘 세대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부모 대신 어린이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경향은 다른 이동통신사 광고에서도 드러난다. SK텔레콤[017670]은 작년 9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인 '쿠키즈워치 준3' 광고를 남녀 초등학생의 연애담으로 풀어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쥬니버 토키' 광고에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보니하니를 기용했다.

SK텔레콤 쿠키즈워치 준3 광고

유튜브로 보기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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