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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소각장 가동중단 보름째…쓰레기 대란 고비 넘겼다

이웃 시·군 '품앗이 소각'·김포매립지 반입 협의 완료
적환장 매립 등 자구책 마련…양평군만 매립 못해 걱정

(이천=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 5개 시·군의 쓰레기를 한데 모아 처리하는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 화재로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던 이천·하남·광주·여주·양평이 이웃 시·군의 도움과 김포매립지 반입 허용 등에 힘입어 한시름 놓게 됐다.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은 이들 5개 인접 시·군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를 모아 하루 평균 245t을 처리하는 곳인데, 지난달 21일 화재가 발생한 뒤 2주째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소각시설 보수 등에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시·군마다 정상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하고는 있지만, 매일 수십t의 쓰레기를 쌓아두고 처리를 못 해 애를 태우는 실정이다.

이천 광역자원회수시설서 화재
이천 광역자원회수시설서 화재(이천=연합뉴스) 21일 오전 9시 35분께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7.5.21 [독자제공 = 연합뉴스]
kyh@yna.co.kr

이천시는 소각시설에 남아있던 3천800t의 쓰레기를 다음 주부터 김포 수도권매립지로 보내기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협의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화재 직후 소방용수에 흠뻑 젖은 4천t의 쓰레기 가운데 1천300t은 이천시가 모가면에 있는 적환장에 쌓아뒀고, 200t은 용인시가 맡아 처리해줬다.

이천시 관계자는 "시설에 남아있던 쓰레기 처리가 가장 큰 골칫거리였는데 다행히 수도권매립지에 보낼 수 있게 돼 천만다행"이라고 고마워했다.

이천시에서 매일 발생하는 약 60t의 생활 쓰레기는 이웃한 성남시와 수원시가 절반가량씩 맡아 '품앗이 소각'을 해주기로 해 이천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루 약 120t의 생활 쓰레기가 발생하는 광주시와 60t이 발생하는 하남시는 이미 김포매립지로 쓰레기를 보내고 있어 별문제는 없다.

이 두 곳은 수도권매립지 조성 당시 분담금을 냈기 때문에 생활 쓰레기를 수도권매립지로 보낼 수 있다.

김포매립지로 쓰레기 반입이 안 되는 여주시는 하루 35t가량 발생하는 쓰레기를 강천면 적환장에 매립하기로 적환장 주변 주민들과 합의를 하면서 한시름 놓았다.

양평군은 30∼40t씩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를 지평면에 있는 적환장에 쌓아두고 있지만, 주민들이 매립에 반대하고 있어 다른 시·군보다 걱정이 크다.

적환장에 쌓아두는 쓰레기가 늘면서 악취가 발생하고 장마라도 오면 쓰레기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양평군이 도내 23개 시·군에 품앗이 소각이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대체로 처리용량에 여유가 없어 선뜻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는 상태다.

hedgeho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4 06: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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