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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돝섬에 다시 발길…배 타고 떠나는 '힐링 공간'

민간위탁 후 한때 폐업, 시 직영 후 다시 활기…최근 종합관광안내센터 개소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김동민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625.

이 주소는 차를 타거나 걸어선 찾아갈 수 없다. 배를 이용해서만 갈 수 있다.

1982년 국내 최초 '해상 유원지'로 개장한 돝섬 주소다.

돝섬가는 길
돝섬가는 길(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창원연안크루즈터미널에서 출발한 배가 관광객을 태우고 돝섬으로 향하고 있다.

이곳은 한때 잘나가던 유원지였지만 민간위탁 등을 거치며 위기를 맞고 폐업까지 갔다. 하지만 창원시 직영으로 바뀐 후 리모델링 수준의 투자 등에 힘입어 다시 방문객이 늘고 있다.

관광도시, 문화예술특별시를 지향하는 창원시는 국비와 지방비 18억원을 들여 지난 1일 돝섬에 2층짜리 종합관광안내센터 문을 열기도 했다.

과거 돝섬은 초·중·고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소풍 장소이자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돝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에서 만난 한 60대 시민은 "마산 사람 중에 돝섬에 한 두 가지 추억이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라며 "돝섬은 마산사람의 쉼터이자 추억 저장소"라고 말했다.

이곳은 우선 잠시나마 배를 타고 가는 '바다 유원지'라는데 매력이 있었다. 여기에다 바이킹, 다람쥐 통 등 다양한 놀이기구와 악어, 공작새 등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이 있어 경남 일대에선 유명 관광지 중 하나였다.

지난 80·90년대에는 돝섬에서 서커스를 본 후 산 '서커스 책받침'이 마산지역 초등학생의 필수품일 정도로 인기가 대단한 곳이었다.

하지만 돝섬은 주식회사 가고파랜드가 운영을 맡은 2005년부터 쇠락을 길을 걷다가 2009년 12월에 부실 운영으로 폐업했다.

돝섬의 즐거움,출렁다리
돝섬의 즐거움,출렁다리(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돝섬유원지에 있는 출렁 다리를 관광객이 걷고 있다.

그러다 2011년 창원시가 돝섬 운영을 맡기 시작하면서 시민의 발길이 다시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2011년 다시 문을 연 이후 돝섬 이미지가 좋아지고, 힐링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과거에 마산에 살다가 외지로 갔던 사람도 (돝섬에 대한) 향수가 남아 다시 찾는다"고 말했다.

실제 돝섬 연간 방문객은 재개장한 2011년 6만3천900명에 그쳤지만 이후 조금씩 늘어 2015년에는 11만5천여명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여객선터미널 이전 문제로 돝섬 뱃길이 한 달 이상 끊긴 탓에 방문객이 9만6천600여명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12만명을 넘길 것으로창원시는 낙관했다.

올해는 평일 하루 200여명, 주말과 휴일엔 500∼700여명이 돝섬을 찾는다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창원시 진해구에서 돝섬을 찾았다는 이효섭(68)·황낙희(65·여) 씨 부부는 "80년대 후반에 돝섬에 방문했다가 좋은 기억이 있어서 30여년 만에 다시 찾았다"며 "예전에는 여기서 서커스도 보고 사람 구경도 하고 돝섬 정상에서 하늘 자전거도 타고 좋았다"고 회상했다.

돝섬 가는 길
돝섬 가는 길(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돝섬유원지로 가는 배에서 마산만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이 부부는 지금은 놀이기구 같은 게 보이지 않아 과거 느낌과는 다르지만, 나무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돝섬은 힐링
돝섬은 힐링(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돝섬을 찾은 관광객이 마산만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

진주, 창원, 부산에서 왔다는 40대 여성들은 돝섬 입구에 있는 '출렁다리'가 재밌다며 출렁다리에서 마산만이 시원하게 보여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쉬는 날 돝섬을 찾았다는 30대 직장인은 "1시간 동안 돝섬을 천천히 걸었는데 시원하게 부는 바람도 좋고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보이니 기분이 상쾌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섬 입구에서 황금돼지상을 봤는데 부자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며 웃었다.

지금 돝섬에 가면
지금 돝섬에 가면(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돝섬에는 다양한 조각상과 꽃을 볼 수 있다.

일부는 돝섬에 대해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부산에서 왔다는 70대 남성은 "2∼3년 전 국화 축제 때 방문 후 처음 왔는데 그때는 좋았다"라며 "지금은 볼 게 많이 없어 심심한 장소"라고 말했다. 진해에서 왔다는 40대 남성은 "돝섬 선착장 위치를 몰라 오는 길에 몇 번이나 물어서 겨우 도착했다"며 "배 타는 곳 안내 등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돝섬으로 가는 선착장에서 만난 한 60대 남성은 "(돝섬까지) 거리가 얼마 되지도 않는데 왕복 7천원 하는 뱃값이 조금 비싸다"고 털어놓았다.

돝섬의 상징, 황금돼지상
돝섬의 상징, 황금돼지상(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돝섬유원지의 상징인 황금돼지상 앞에서 관광객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돝섬은 마산만 한가운데 있는 작은 섬으로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창원연안크루즈터미널에서 배를 타면 10분 만에 갈 수 있다. 돼지(돝)가 누운 모습과 비슷하다 해 돝섬이라 불린다. 돝섬에 가면 바다 체험길, 잔디 광장, 테라스 조각공원, 전망대 등을 통해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seaman@yna.co.kr imag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4 1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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