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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한류동호회 모여 'Han-You 문화재단' 창립…해외 첫 사례

송고시간2017-06-02 08:52

K-팝·태권도·한국영화·서예 등 19개 동호회서 200명 참여

헝가리 한유문화재단 홈페이지
헝가리 한유문화재단 홈페이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헝가리에서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현지인 동호회들이 모여 사단법인 '한유문화재단'(Han-You Foundation)을 만들었다고 2일 헝가리 한국문화원이 전해왔다.

한국영화와 태권도, 서예, K-팝, 한국무용, 수공예, 가야금 등을 내세운 헝가리 현지의 19개 동호회는 지난달 26일 한국문화원에서 재단 창립식을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세계 각국에서 많은 한류동호회가 활동하고 있지만, 이처럼 다양한 동호회가 뜻을 같이해 현지 정부에 사단법인 설립 신고를한 것은 처음이다.

문화재단의 이름인 '한유'는 '한국(Han)과 당신(You)을 잇는다'는 뜻이며 헝가리어로 '한류'의 발음과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지었다고 한다. 회원은 200명이 넘으며, 초대 회장은 한국무용 동호회인 '헝가리 무궁화무용단'을 이끄는 주잔나 에스테르고미 단장이 맡았다.

에스테르고미 회장은 창립식에서 "한국문화가 좋아 이를 배우고 즐기려는 동호회가 많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서로에 대한 정보도, 교류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로 뭉치는 일도 없었다"며 "서로 하나가 돼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를 활성화해보자는 취지로 재단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헝가리인이 한국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며 "앞으로 한국문화의 아름다움과 재미를 알리는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창립 행사에는 수도 부다페스트와 지방 도시에 있는 동호회 대표와 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임근형 헝가리 대사와 김재환 한국문화원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임 대사는 축사에서 "전 세계에서 한류동호회가 뭉쳐 문화재단을 만든 곳은 헝가리가 유일할 것이다. 여러분의 한국과 인연은 애정과 즐거움으로 맺은 것이기에 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오래갈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김 원장은 "한류를 지속시키려면 자발적으로 즐기고 전파하는 마니아들이 많아야 한다는 점에서 커뮤니티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다"며 "한유문화재단은 헝가리에서 한류가 지속해서 퍼져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유문화재단은 홈페이지(http://hanyou.hu)를 오픈해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재단을 홍보하는 책자나 리플렛 등도 만들어 회원을 계속 늘려갈 예정이다.

지난 2012년 조직된 헝가리 무궁화무용단은 지난해 포천시 초청 공연과 2015년 국립국악원 공연 등으로 국내에도 알려졌으며, 에스테르고미 단장은 이런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한유문화재단 창립식 장면.[헝가리 한국문화원 제공]
한유문화재단 창립식 장면.[헝가리 한국문화원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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