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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보존제 파라벤·페녹시에탄올 적당히 쓰면 안전"

송고시간2017-06-02 06:30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보존제인 파라벤과 페녹시에탄올은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 중 대표적인 기피 성분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이 성분들은 인체에 해로울까.

2일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페녹시에탄올과 파라벤은 오히려 두 가지를 혼합해 사용할 때 더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페녹시에탄올과 파라벤은 화장품 내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해 제품의 오염을 막아주는 특성을 가진 보존제다.

이 성분들은 독성이 있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등 유해성 논란이 지속해서 일어 화장품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대한화장품협회는 "보존제를 정해진 한도에 맞춰 사용하면 아예 안 쓰는 것보다 나을 수 있고 이는 페녹시에탄올과 파라벤도 마찬가지"라며 이러한 논란을 일축했다.

우리나라에서 허용되는 보존제는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등 59종, 150여개 성분인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위해평가를 바탕으로 사용 범위 및 한도를 엄격히 규제한다.

파라벤은 다양한 미생물에 효과적이나 세균(박테리아)보다는 곰팡이에 효과적이다.

물에 대한 용해도가 낮고 단백질, 레시틴, 비이온 계면활성제 등에 의해 항균력이 감소한다. 최적 산성도(pH) 범위는 3.5∼6.5다.

반면 페녹시에탄올은 세균에 효과적이다. 물에 대한 용해도가 높고, 알코올과 잘 섞인다. 최적 pH 범위는 3.5∼10이다.

이처럼 둘은 사용 범위와 작용하는 대상이 달라 둘 중 하나만 쓸 경우 제한적인 효과를 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둘을 함께 사용하면 곰팡이 및 박테리아 모두에서 탁월한 효능을 볼 수 있고 더 넓은 pH 범위에서 안정적인 효과를 내게 된다.

특히 보존제는 다른 보존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총 사용량이 감소해 독성이 오히려 낮아진다. 단일로 사용했을 때보다 적은 양을 써도 다른 성분과 시너지 효과를 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한화장품협회 관계자는 "파라벤과 페녹시에탄올이 대표적인 기피 성분이라 예로 들었는데 다른 보존제들도 식약처가 허가한 양만큼만 사용하면 안전하다"며 "다만 모든 성분이 그렇듯 사람에 따라 일부는 특정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라벤과 페녹시에탄올은 함량이 어느 정도 이상 됐을 때 위해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현재 식약처에서 정한 기준만큼 사용할 때 위해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특히 파라벤은 식품에도 들어가고 우리가 생활할 때 많이 접하는 성분"이라고 강조했다.

보존제가 없다면 화장품은 쉽게 변질하거나 미생물이 번식해 피부 및 안구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병원성 미생물은 면역기능이 떨어진 소비자에게는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협회 관계자는 "간혹 보존제가 아예 들어가지 않는 화장품도 있지만 개인이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쉽지 않다"며 "파라벤·페녹시에탄올이 들어 있지 않았다고 광고하는 제품 중 유통기한이 긴 경우는 결국 다른 보존제가 들어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업체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5무(無), 7무 등을 강조하나 그런 성분들이 들어갔다고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양한 보존제는 모든 종류의 화장품을 미생물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화장품협회 제공]
[대한화장품협회 제공]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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