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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적고 일조량 많아 '꿀맛'…가뭄속 수박은 '대풍'

송고시간2017-06-02 07:38

고창·청주 수박 작황 좋아…수확철 가문 날씨에 당도 '프리미엄급'

때 이른 더위에 소비도 늘어…가격 작년比 28% 올라 생산농가 반색


고창·청주 수박 작황 좋아…수확철 가문 날씨에 당도 '프리미엄급'
때 이른 더위에 소비도 늘어…가격 작년比 28% 올라 생산농가 반색

(전국종합=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가뭄에 때 이른 더위까지 겹치면서 물 확보를 위해 농민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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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양배추와 브로콜리 등 밭작물은 비가 오지 않아 잎이 말라 누렇게 타들어가 농민들의 애를 태운다.

반면 과일 생산 농가에게는 맑고 건조한 기후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

적은 강수량과 큰 일교차, 풍부한 일조량이 출하를 앞둔 과일의 당도를 끌어올려 상품 가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1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는 예년보다 20일가량 빨리 수박 출하는 시작했다. 3∼5월 햇볕이 풍부했던 데다 기온도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평균 기온은 44년만에 가장 높았다. 강수량은 평년의 29%에 그쳤다.

장태순 오송바이오 작목회장은 "수박은 비가 많이 오면 물맛이 나고 심하면 터져버리기도 한다"면서 "올해는 비가 적게 와 식감과 당도가 아주 좋다"고 전했다.

땅속에 뿌리를 둔 과실은 물을 지나치게 품으면 품질이 떨어지는 반면 가물고 햇볕을 듬뿍 받으면 당도가 높아진다.

이 지역 작목반은 당도가 12브릭스(Brix) 이상인 상품만 출하하고 있다. 무작위로 수박을 추출해 당도는 측정했더니, 12.5 브릭스가 나왔다.

남도우 오송농협 산지유통센터 팀장은 "보통 과일이 11 브릭스 이상이면 아주 달다고 느끼는데, 올해 수박은 '프리미엄 급'"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청주 오송읍 미호천 일대 45㏊에서 재배하는 청원생명 수박은 올해 작황이 좋아 2천t 이상 생산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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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더위에 시원한 수박을 찾는 소비자까지 늘면서 가격도 예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전국 수박(상품 기준) 1㎏당 가격은 2천96원으로 지난해(1천630원)보다 약 28% 높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팀 윤성주 연구원은 "기상 여건이 좋아 경남 함안, 전북 고창 등 수박 산지에서 올해 작황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때 이른 더위에 수박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고기압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 유입되면서 맑고 건조한 날씨가 나타났고 낮 동안 강한 일사가 더해져 기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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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평균 최고기온은 25.4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고, 일조시간은 281.6시간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현장영상] 가뭄 속 수박은 풍년…"꿀맛"

최근 충북 청주에서는 수박 출하가 한창입니다. 비가 적게 오고 햇빛을 많이 받은 탓에 수박의 당도가 높아져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하는데요. 장태순 오송바이오 작목회장은 "수박은 비가 많이 오면 물맛이 나고 심하면 터져버리기도 한다"면서 "올해는 비가 적게 와 식감과 당도가 아주 좋다"고 말했습니다. <편집 : 왕지웅>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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