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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野 섬길 것", 野지도부 "책임총리 돼달라"

송고시간2017-06-01 11:50

이낙연, 국민의당 먼저 방문…박주선에 "흠모한 형님"

바른정당 주호영에 90도 인사…한국당은 예방 거부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정아란 박수윤 기자 =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가 1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예방했다.

국회 인준을 통과한 다음 날 곧바로 '신고식'을 하면서 야당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소통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임명동의안 가결에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국민의당 지도부를 먼저 찾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낙연 "野 섬길 것", 野지도부 "책임총리 돼달라" - 2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총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 총리는 아주 겸손하고 굉장히 뛰어난 분"이라며 "워낙 소탈하고 권위주의가 없는 분이니 아주 둥글고 원만하게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또한, "정부와 여당이 잘하면 주저 없이 박수를 보내겠다"며 "20대 국회에서 국민이 3당을 만든 것은 협치를 하라는 명령이었다. 어떤 세력이나 힘으로도 협치 구도는 깨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총리는 "박 비대위원장의 통 큰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문재인 정부가 크게 늦지 않게 출범하게 됐다"며 "박 비대위원장은 제가 스무 살 시절부터 늘 흠모하고 따르던 형님이어서 앞으로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계속 기대겠다"라고 화답했다.

이 총리는 "각 당의 공통공약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며 "못 하는 것은 꾸지람 주시고 잘하는 것은 도와달라. 정부가 더 낮은 자세로 야당을 섬기고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리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헌법에 규정돼 있는 총리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언급한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 총리는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예방하고선 "김 원내대표와는 중학교 때부터 계속 4년 차이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많은 것을 상의드리고 지혜를 얻겠다"며 "어제 임명동의안 표결이 끝난 직후 가장 먼저 전화드린 것도 국민의당 지도부였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추경안이 곧 나오게 된다. 추경안은 야당도 수용할 수 있게끔 나름대로 다듬었지만, 앞으로 과정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지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명총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책임총리로서 전범을 구축해달라"며 "이 총리는 누구보다 개헌에 앞장섰던 분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약속한 개헌을 차질없이 준비해 7공화국을 열어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국민이 볼 때 개혁을 잘할 수 있는 국무위원 후보를 제청해주셨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낙연 "野 섬길 것", 野지도부 "책임총리 돼달라" - 1

이어 이 총리는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행대행 겸 원내대표를 찾아 90도 인사를 하며 몸을 낮췄다.

주 권한대행은 "예전 총리처럼 대통령의 심기를 살펴가며 일하지 말아달라"면서 "대통령도 헌법상 보장된 총리의 권한을 확실히 보장해주겠다고 하니 정말 성공한 총리가 되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전날 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해 "우리는 19명이 참가했는데, 한 명을 빼고 다 찬성했다"고 말하자, 이 총리는 활짝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 총리는 "국회에서 한결같이 요구하시는 책임총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야당의 입장에서 이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게 있으면 언제든 상의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정병국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정책감사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자 이 총리는 "정부가 연속성을 갖는 것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라며 "단지 지나간 일 가운데 다시보자는 것이 있다면 미래를 위해 개선하려는 것이지 사람을 겨냥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예방하려 했지만, 정 권한대행이 정부·여당의 인준안 처리 강행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며 사절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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