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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바람에 NYT, 뉴스룸 구조조정…2008년 이후 6번째(종합)

송고시간2017-06-01 10:34

"구독자 증가에도 역부족"…'옴부즈맨' 퍼블릭 에디터도 14년만에 폐지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타임스 본사건물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타임스 본사건물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각종 특종 등으로 구독자 수가 늘고 있지만, 온라인·모바일이라는 시대적 대세에 대응하기에는 종이신문으로서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는 31일(현지시간) 자사 기사를 통해 직원들을 상대로 바이아웃(Buy-out)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바이아웃은 계약이 만료되기 전 직원에게 연봉을 지급하고 자발적인 퇴직을 유도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의 명예퇴직과 유사하다.

이번 구조조정은 일차적으로 편집국(뉴스룸) 중간간부급인 에디터(editors)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일선 기자들도 신청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또 카피 에디터(copy editor)와 백필드 에디터(backfield editor) 등 2원 구조로 돼 있는 시스템을 단일 에디터 시스템으로 바꾼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으로 마련된 비용은 100명 이상 일선 취재기자들을 채용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밝혔다.

디지털 부문의 광고수익과 가입자 모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갈수록 감소하는 지면광고를 보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분기 지면광고가 18% 급감하면서 전체 광고수익이 7% 줄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편집국 구조조정은 지난 2008년 이후로 이번이 6번째다. 지난 2014년 당시 명예퇴직 신청자가 충분하지 않자 일부 인력을 해고한 것처럼 이번에도 강제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밝혔다.

이와 함께 내부 옴부즈맨 역할을 하는 '퍼블릭 에디터'(public editor·공익편집인) 자리도 없애기도 했다.

퍼블릭 에디터는 편집부문과는 독립된 위치에서 독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기사의 오류 등을 심의하는 직책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03년 기사표절·조작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킨 일명 '제이슨 블레어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퍼블릭 에디터를 신설한 바 있다.

그렇지만 미디어 환경이 크게 바뀌면서 기존의 퍼블릭 에디터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당장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을 확신한 것도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된다. 당시 NYT의 퍼블릭 에디터는 대선 직후 칼럼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예상하지 못한 주류 언론의 한계를 비판한 바 있다.

아서 설즈버거 주니어 발행인은 "소셜미디어의 팔로워들이나 인터넷 독자들이 사실상의 '워치독'(watchdog·감시견) 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한 곳의 사무실에서 나오는 목소리보다는 수많은 워치독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퍼블릭 에디터를 대신해 '독자 센터'를 만들고, 자사 기사에 더 많은 댓글을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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