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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러시아 美대선개입에 미국인이 도움"…트럼프 겨냥?(종합)

송고시간2017-06-01 08:38

IT 콘퍼런스 참석…"이메일 사건, 진주만 폭격처럼 보도…가짜뉴스도 문제"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김남권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과정에서 미국인들의 도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인 리코드가 미 캘리포니아에서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내 생각으론 미국인들의 인도가 있었기에 러시아가 (해킹으로 얻은) 정보를 최적화한 무기로 활용하는 법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정보들이 실제로 대선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고 그들(러시아)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어떻게 알았는지를 묻는 건 정당한 일"이라며 "누가 그들에게 말해줬고 협조했으며 공모했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꼬집는 발언이었다.

지난해 美대선 2차 TV토론, 90분 내내 진흙탕 싸움
지난해 美대선 2차 TV토론, 90분 내내 진흙탕 싸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이메일 스캔들'을 다룬 언론 보도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당시의 뉴욕타임스(NYT) 보도 행태를 겨냥해 "진주만 (폭격)인 것처럼" 이메일 스캔들을 다뤘다고 주장했다.

'이메일 스캔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뉴욕 자택에 설치한 개인 이메일 서버로 공문서를 주고받아 대선 최대 이슈가 된 사건으로, 이에 관한 언론의 보도 경쟁은 그녀에게 치명적이었다.

특히 이 사건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당시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지난해 7월 불기소로 사건을 종료하면서 그녀의 이메일 취급을 "극도로 부주의했다"고 비판한 데 이어 대선을 11일 앞두고 돌연 재수사를 결정했다. 재수사를 결정한 '코미 변수'로 클린턴 전 장관이 다 잡았던 대선 승리를 공화당 라이벌이었던 트럼프에게 빼앗겼다는 의견이 많다.

이날 행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대다수의 사람이 그 이슈를 역대 최대의 '속 빈 강정'(nothingburger)이라고 말한다"며 "그게 안 된다는 법이나 규정은 전혀 없었다. 나는 어떤 규정도 위반하지 않았다. 누구도 '이렇게 하지 마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매우 책임 있게 행동했으며 부주의한 게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이 자신의 이메일 서버 사용을 대선전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악용했다는 주장도 폈다.

힐러리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클린턴 전 장관은 또 페이스북을 거론하면서 소셜미디어에 나돈 가짜뉴스의 피해를 봤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상대편은 완전히 거짓인 콘텐츠를 이용했고,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딱 좋은 방식으로 퍼다 날랐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대선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준비 부족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을 때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자신에게 건넨 대선 자료가 공화당이 준비한 자료와 비교해 훨씬 빈약했다는 주장을 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내가 승리할 것이라는 광범위한 가정의 피해자가 바로 나였다"는 말도 했다.

공직 출마 여부와 관련한 물음에는 다시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 다만 "어디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중들에게 꾸준히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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