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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총 흑인소년' 총격 살해한 美경찰관 결국 파면

송고시간2017-06-01 03:26

정당방위로 기소피한 총격 경찰관 경찰채용시 '거짓말' 들통나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모형총을 가진 12세 흑인 소년을 오인 살해하고도 기소를 피했던 미국 경찰관이 결국 파면됐다.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경찰은 30일(현지시간) 2014년 '타미르 라이스 사건'에 연루됐던 티머리 로먼 경관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라이스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했던 로먼 경관의 잘못을 시인한 게 아니라, 로먼 경관이 클리블랜드 경찰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빚어진 비위 사실이 뒤늦게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로먼 경관은 사건 전년도인 2013년 경찰에 들어올 때 자신이 이전 직장에서 6개월의 '보호관찰'을 거친 후 사실상 해고당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직장이 로먼 경관에 대해 '총기 사용 능력이 형편없고, 감정적으로 불완전하다'고 판단한 사실을 최근에야 인지했다.

12세 흑인소년 라이스에 대한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
12세 흑인소년 라이스에 대한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은 아울러 사건 당일 경찰차를 운전하며 로먼 경관과 함께 출동했던 프랭스감백 경관에 대해서는 당시 경찰차를 너무 라이스로부터 가깝게 몰았다며 10일 정직 처분을 내렸다.

두 경관은 2014년 11월 22일 "공원에서 누가 총을 휘두르고 있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라이스는 비비탄 총을 갖고 있었으나, 이들은 진짜 총을 만지고 있다고 오인해 2차례의 총격을 가했다. 라이스는 이튿날 병원에서 숨졌다.

이 사건은 백인 경관의 과도한 공권력 사용 논란으로 비화하면서 당시 비슷한 일련의 사건과 함께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항의시위를 불렀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대배심은 경찰의 정당방위를 인정해 이들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고, 이후 쿠야호가 카운티 검찰의 의뢰를 받아 사건을 조사한 외부 전문가들도 '타당한 공권력 집행'으로 결론지으면서 그대로 무마되는 듯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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