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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뮤지컬 '캣츠' 최신판…더 화려해진 고양이 기대하세요"

송고시간2017-06-01 00:01

새 버전 오는 7월 한국서 첫선…주역 맡은 브래드 리틀·로라 에밋·윌 리처드슨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가장 최신 버전의 뮤지컬 '캣츠'를 한국에서 보게 되실 겁니다. 의상은 더 화려해지고 안무는 더 역동적으로 바뀌었어요. 무대 위에서 진짜 고양이 같은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뮤지컬 '캣츠'가 오는 7월 11일부터 9월 1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캣츠'는 198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 이후 뛰어난 작품성과 예술성으로 세계에서 '가장 롱런하는 뮤지컬'로 꼽히는 명작 뮤지컬.

이번 내한 공연은 2014년 12월 런던, 2015년 파리, 시드니를 거쳐 2016년부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새 버전'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캣츠' 등을 작곡한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미국, 영국, 호주, 남아공 등지에서의 오디션을 통해 직접 선발한 배우들이 "더 멋지고 화려한 고양이"가 되어 이번 내한 무대에 선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주연 배우 브래드 리틀(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 역)과 로라 에밋(한때 매혹적이었던 고양이 '그리자벨라' 역), 윌 리처드슨 (반항적인 고양이 '럼 텀 터거' 역)은 "무대 위에서 정말 고양이처럼 보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캣츠'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젤리클 고양이들의 축제를 담은 뮤지컬이기 때문에 모든 배우는 고양이 분장과 의상을 한 채 정교한 동작과 화려한 춤을 보여줘야 한다.

이 때문에 출연 배우들은 노래와 연기뿐 아니라 고양이처럼 걷고 행동하는 훈련 과정을 필수로 거쳐야 한다.

"리허설 첫주부터 고양이들이 함께 노는 모습, 움직임 등을 익히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서울의 고양이 카페 같은 곳까지 찾아서 고양이를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죠."(리처드슨)

"어린 시절부터 최근까지도 고양이를 키웠거든요. 고양이들만의 독특한 태도와 특징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어떻게 제 움직임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계속 연구하고 있어요."(리틀)

이 때문에 이들은 연습 후 극심한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웃었다.

"어린 시절부터 춤을 춰 왔고, 안무를 전공한 덕분에 춤에 대한 어려움을 느껴본 적이 별로 없어요. 그러나 고양이들의 움직임을 따라 하는 것은 일반적인 안무와는 너무도 다르네요. 어렵지만 즐거운 도전이 되는 작품입니다."(에밋)

특히 이들은 이번 내한 공연이 "가장 최신 버전의 '캣츠'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캣츠'는 2014년 12월 영국에서 12년 만에 리바이벌 공연을 올렸는데, 아시아에서 이 새 버전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 한국 공연이 처음이다.

이들은 더 역동적인 군무, 캐릭터별로 업그레이드된 의상과 헤어 스타일 등을 통해 더 '고양이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예를 들어 그리자벨라는 원래 곱슬머리의 늙고 초라한 모습으로 그려졌지만 새 '캣츠'에서는 생머리의 매력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런던 공연에서 미국의 유명 팝그룹 '푸시캣 돌스'의 멤버가 이 역할을 연기하면서부터 그리자벨라의 모습이 바뀌었다고 해요. 어둡고 회색빛의 고양이가 아니라 예쁘고 섹시한 고양이를 만나게 되실 겁니다. 인기와 명성 속에서 무너진, 그래서 결국 요절한 팝스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이미지를 떠올리라는 지침을 받았죠."(에밋)

이들은 '캣츠'의 또 다른 매력으로 특별한 주인공 없이 모든 고양이의 이야기와 매력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 역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리틀은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의 작업 방식이 정반대라서 더 즐겁다"며 웃었다.

"'팬텀' 역을 연기할 때는 공연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중압감이 워낙 컸어요. 그러나 캣츠는 모두가 주연에 가까워요. 모든 고양이가 저마다 '빛나는 순간'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의 팀, 하나의 종족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리틀)

하지만 이 공연이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들의 이야기'를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캣츠'는 영국 시인 T.S. 엘리엇의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원작으로, 우화적으로 인간 세상을 풍자하고 삶과 죽음을 노래한다.

"처음 '캣츠'를 보면 화려한 춤과 의상, 가발만 보일 수 있지만 서너 번 이상 보다 보면 분명 그 이상의 것이 보일 겁니다.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이들이 어떻게 교감을 하고 서로를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에밋)

"고양이를 흉내 내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관객들은 내가 어떤 '고양이'와 비슷한지를 떠올리실 겁니다. 그런 독특한 점이 '캣츠'가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명작으로 살아남은 거 아닐까요."(리처드슨)

티켓 가격은 6만~15만원. ☎1577-3363

새 옷 입은 뮤지컬 '캣츠'…"더 화려해졌어요"
새 옷 입은 뮤지컬 '캣츠'…"더 화려해졌어요"

(서울=연합뉴스) 31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커피숍에서 뮤지컬 '캣츠'의 주연 배우 (왼쪽부터) 윌 리처드슨 (반항적인 고양이 '럼 텀 터거' 역), 브래드 리틀(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 역), 로라 에밋(한때 매혹적이었던 고양이 '그리자벨라' 역)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캣츠'는 오는 7월 11일부터 9월 1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14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새 버전'의 첫 아시아 무대다. 2017.5.31 [설앤컴퍼니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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