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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난민 성적 착취·지원금 유용 혐의 NGO 조사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그리스가 난민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난민 복지를 위해 제공된 지원금을 유용한 의혹으로 한 비정부기구(NGO)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다.

야니스 무잘라스 그리스 이민장관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크리스토스 스틸리아니데스 EU 인도적 지원 담당 집행위원의 서한을 그리스 사법 당국에 전달했다.

스틸리아니데스 집행위원은 지난 16일 그리스의 한 NGO와 관련된 의혹을 발표하고, 조사가 이뤄져 사실 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해당 NGO에 대한 EU의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혹을 받고 있는 NGO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작년 3월 유럽연합(EU)과 터키의 난민 송환 협정으로 '발칸 루트'가 막힌 뒤 터키를 거쳐 그리스에 도착하는 중동과 아프리카 난민 수는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수도 아테네와 에게 해의 레스보스 섬을 포함한 그리스 전역에 현재 약 6만2천 명의 난민이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이며 발이 묶여 있다.

그리스 레스보스 섬의 한 난민 캠프의 모습 [EPA=연합뉴스]
그리스 레스보스 섬의 한 난민 캠프의 모습 [EPA=연합뉴스]

이들 난민 대부분은 정원이 초과된 난민촌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30일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 들어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도달한 난민 수는 6만9천574명으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의 20만 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유입된 난민의 80%는 이탈리아로 입국했고, 나머지 20%는 그리스, 스페인, 키프로스 등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30 23: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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