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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광화문광장도 본래의 광장으로 되돌릴 때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불법으로 설치된 천막들이 넉 달여 만에 철거됐다. 서울시는 30일 '탄핵무효를 위한 국민저항 총궐기운동본부'가 올 1월 21일 서울광장에 무단으로 설치한 천막 41개 동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철거 당시 천막 안에 40여 명이 있었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고 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운동본부 측에 22차례나 자진철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행정대집행에 나선 것이다. 천막을 걷어낸 곳에는 잔디를 심을 예정인데 6월 말이면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이념적 대립과 갈등의 장소였던 서울광장이 원래대로 시민의 문화·휴식공간이 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서울광장의 천막이 철거되면서 자연스럽게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천막'은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일부 보수단체에서는 서울광장의 천막은 철거하고 2년이 훨씬 넘은 광화문광장의 천막만 그대로 두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탄핵 찬반 진영을 각각 상징하는 서울광장의 천막과 광화문광장의 천막은 한동안 우리 사회의 분열상을 극명히 보여줬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후 새 정부가 출범했고, 세월호도 인양돼 미수습자 유해가 수습되고 있다. 이제 '광장의 역할'이 새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잖은 것 같다. 광화문광장을 찾았다가 여전히 남아 있는 세월호 천막들을 보고 의아해하는 시민들도 있을 것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천막의 일부를 정리하는 방안을 유가족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월호 천막 14개 가운데 참사 당시 중앙정부의 협조 요청으로 시가 설치해준 11개를 제외한 나머지 3개는 철거할 방침이라고 한다. 불법 천막 3개에는 지금도 과태료가 부과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가 설치해준 11개 중에서도 일부를 철거해 축소하는 방향으로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과 대화 중"이라고 말했다. 천막을 철거한 자리는 본래의 광장으로 둘 계획이라고 한다.

서울광장의 천막 철거를 계기로 광화문광장의 천막을 재정비하는 문제를 좀 더 적극적으로 검토했으면 한다. 원칙적으로 광화문광장은 열린 공간이라는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 시민들이 좀 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게 맞다. 광장 일부에 세월호 추모공간을 조성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만약 추모공간을 조성한다면 정치적 구호가 적힌 깃발 등이 내걸리지 않는 순수한 추모의 장이 돼야 할 것이다. 서울시는 유가족 측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세월호 천막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시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기 바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30 18: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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