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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해외순방서 '술 취한 관광객 같았다'

국무부 관리 "오만함으로 동맹과 거리감"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주 중동과 유럽 순방이 "힘들었지만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지만 정작 주무부서인 국무부 내부로부터는 그의 첫 해외 외교 행보가 "술 취한 관광객 같았다"는 혹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신임 대통령과의 어색한 악수, 사진 촬영장에서 몬테네그로 총리를 밀치는가 하면 가장 가까운 동맹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대립 등….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이번 순방 중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대통령의 '오만'을 맹비난하면서 "외교적 측면에서 그의 태도는 술 취한 관광객이었다"고 혹평한 것으로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9일 보도했다.

트럼프 "獨 못됐다" 발언 논란
트럼프 "獨 못됐다" 발언 논란(타오르미나<이탈리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 두 번째)가 2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단체 기념사진 촬영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개막식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관계자들과 만났을 때 독일 사람들을 '못됐다'(bad)고 표현한 사실이 알려져 그 진의를 두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lkm@yna.co.kr

익명의 이 관리는 "시끄럽고 유치하고, 무도장을 헤집고 다니면서 다른 사람의 발을 밟는 격이었다"면서 "이는 비효율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대선 이전 195개국이 이미 동의했던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대해 '다음 주 중'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 온갖 향응을 받고 사우디와 예멘의 인권 실태에 언급조차 하지 않으면서 주요 7개국(G7)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임으로써 국제외교를 손상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9.11 테러 이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단합을 기념하는 식장에서 독일의 무역흑자를 '매우 나쁜 것'으로 매도하고 28개 회원국에 대해 '제 몫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야단을 치는가 하면 나토 단합의 상징인 집단안보 조항(5조)을 언급하지 않는 등의 오만한 사례가 지적됐다.

사우디에 1천억 달러(약 110조 원)의 무기 거래를 성사시킨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후 트위터를 통해 "여행은 굉장한 성공이었으며 힘들었지만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인디펜던트는 이번 순방을 통해 미-유럽 동맹의 핵심이었던 미국과 독일 관계가 균열 가능성을 보이면서 기뻐하는 쪽은 러시아라면서 러시아의 다른 나라들에 대한 추가적인 침략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 민주당도 트럼프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에서 많은 기회를 상실했다고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와 인권 또는 러시아의 침략과 같은 핵심적인 이슈들에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부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에서 인권을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미국을 세계의 빛과 희망의 지위로부터 단지 실리적인 계약관계의 일종으로 격하시켰다"고 혹평했다.

美 '궁지' 트럼프, 사우디서 "국왕급 환대"
美 '궁지' 트럼프, 사우디서 "국왕급 환대"(리야드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수도 리야드의 왕궁에서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으로부터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압둘아지즈 국왕 훈장을 받고 있다. 미언론들은 국내에서의 '러시아 스캔들'을 뒤로하고 총 9일간의 중동·유럽 순방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첫 방문지인 사우디에서 살만 국왕의 공항 직접 영접을 받고 훈장도 목에 거는 등 국왕급 환대를 누렸다고 전했다.
ymarshal@yna.co.kr

yj378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30 15: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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