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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와 분열 동시에 뒤집어 썼다"…한국당 대선반성 토론(종합)

"의원 밥그릇 챙기기 탓" "마이크 뺏어" 고성 오가기도
"부패와 분열 동시에 뒤집어 썼다"…한국당 대선반성 토론(종합) - 1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5·9 대선 패배로 9년 만에 여당으로 전락한 자유한국당 진로를 놓고 30일 백가쟁명식 진단과 처방이 나왔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대선평가 대토론회- 제19대 대선과 자유한국당이 나아갈 길'을 주최했다.

외부 전문가들과 국회의원, 원외 당원협의회위원장 등 참석자 200여 명은 멀게는 4·13 총선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대선 패배 과정을 복기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안정희구 성향이 강한 주부들이 새누리당을 강력히 견인해왔는데 지금은 바닥까지 무너졌다"면서 "안보 의제를 설득적으로 가져가지 못했고 국정농단을 명쾌하게 끊어내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윤창현 시립대 교수는 "보수는 부패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들 하는데 이번에는 보수 정당이 부패와 분열이라는 걸 동시에 뒤집어썼다"면서 "최순실 게이트로 부패 이미지가 생겼고 탄핵 과정에서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내부평가 순서에서도 다양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도당위원장인 이우현 의원은 "솔직히 원외당협위원장들도 절반은 선거운동 안 하지 않았느냐. 처음부터 죽기 살기로 뛰었으면 (득표율) 35%는 됐을 것인데 우리가 노력 안 했다"면서 당내 패배주의를 지적했다.

원영섭 서울 관악갑 당협위원장은 "젊은 보수들이 '일베'에서 정보를 얻고 논리를 구축하는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이들을 논리적으로 백업(뒷받침) 못 하는 상황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허용범 서울 동대문갑 당협위원장은 "좌파들은 사회 곳곳에서 십수년간 진지를 구축했는데 우리는 진지가 없다"면서 "또 젊은이들이 교육 등을 통해 '보수는 좋지 않다'고 의식화되는 것을 방치한 결과 이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부산의 한 당협위원장은 "부산에서는 지난 총선부터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떴다"면서 "반면 우리는 당 경선과정에서 당내 분열이 너무 심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 전 대통령 탄핵과 파면 등을 놓고 격한 어조로 의원들 책임을 묻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경색됐다.

질의·응답 순서에서 한 당협위원장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 매우 비겁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받을만한 짓거리를 했느냐. 죽일 X이라고 할 만큼 잘못 했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다음 마이크를 건네받은 또 다른 당협위원장은 "작년 총선에서도 내가 잘못해서 졌다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바른정당 갔다가 왔으면서 반성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고 성토했다.

이후 한 중앙위 당직자가 박 전 대통령 파면에까지 이른 일련의 사태를 두고 "박근혜 사진 걸고 당선된 사람들이 괘씸한 행동을 하고 자기 밥그릇을 챙긴 탓"이라고 말하면서 계속 고성을 질렀다.

이에 청중석에서 "그만하세요" "마이크 뺏어요"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안 되는 거야. 사리 분별도 할 줄 모르고" 등의 맞고함을 치면서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ai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30 18: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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