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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ㆍ페이스북ㆍMS의 'AI 허들' 뛰어넘을까

'하드웨어 벗어나 미래 비전 제시해야'…6월 초 애플 WWDC 주목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매년 실리콘 밸리의 봄은 IT 거인들의 미래 비전 발표 행사로 들썩인다.

행사마다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의 테크 전문가들이 집결하는 이 초대형 이벤트는 4월 중순 페이스북의 F8 콘퍼런스로 시작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빌드, 5월 중순 구글의 개발자회의(I/O)를 거쳐 다음달 5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로 시즌을 마감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올해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AI(인공지능) 기준을 제시해 놓은 상태에서 애플의 WWDC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 안경' 소개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마트 안경' 소개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페이스북, 구글, MS가 보여준 미래 비전과 AI 기술의 진화는 세상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 4월 19일 F8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 실물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영상으로 선보인 스마트 안경은 거실의 소파를 비추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체스판이 등장해 누군가와 체스를 둘 수도 있고, 없던 쿠션을 만들 수도 있다. 증강현실이 우리의 실생활로 깊숙이 침투하게 된 것이다.

실리콘 밸리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이제 TV와 같은 스크린이 장착된 모든 기기가 쓸모없게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매우 도발적인 선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게임과 영상, 대화가 바로 당신의 눈앞(안경)에서 증강현실로 실현되고 있는데 과연 휴대전화가 필요할까"라는 의문도 제기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이폰 매출이 회사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우려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10년 이내에 휴대전화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라고 말했다.

애플 팀 쿡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애플 팀 쿡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가 지난달 17일 I/O에서 소개한 '구글 렌즈' 역시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이 단지 보는 것에 끝나지 않고 정보를 읽는 것임을 분명히 보여줬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꽃을 비추면 꽃의 이름이 나타나고, 식당 간판을 비추면 식당의 정보가 한눈에 나타나며, 라우터의 라벨을 인식해 곧바로 와이파이를 연결해 준다.

지금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되는 이 정보가 안경 등 다른 기기를 통해 구현될 날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빌드 행사에서 '마이크로 그래프'를 선보였다. 모든 기기에서 문서와 파일 작업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올해 말부터는 아이폰에서 워드 작업을 시작한 뒤 윈도 PC 10으로 전환했다가 MS의 코타나 AI 비서 기능을 통해 직장 상사에게 곧바로 보내는 시스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사티야 나델라 CEO는 밝혔다.

빌드 컨퍼런스의 사티야 나델라 MS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빌드 컨퍼런스의 사티야 나델라 MS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들 AI 기술의 공통점은 그들만의 엄청난 데이터를 활용해 점점 복잡해지는 디지털 세상에서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과 같은 특정 기기에 대한 의존을 줄이면서 데이터에 집중하는 새로운 경향이 출현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광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의 신세계는 애플로서는 매우 힘든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부담과 함께 자체 AI 기술을 이들 기업보다 뛰어나게 개발해야 하는 도전에 애플이 직면해 있는 것이다.

데이터 기반의 AI 개발에서 애플의 취약점은 그동안 사용자 정보 보안을 내세워 수집된 정보 활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이것이 애플의 자랑이었지만, 향후에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애플이 iOS 상의 정보 통합에만 관심을 기울인 것도 모든 기기의 통합으로 나아가는 실리콘 밸리의 추세와는 동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은 이 위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 회사는 선발 주자가 아닌 최고가 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첫 MP3 플레이어, 첫 스마트폰, 첫 태블릿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이들 시장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것이 애플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구글, 아마존, MS, 페이스북이 미래지향적이고 데이터 중심의 인텔리전트 시스템 무대에서 선전하고 있고 이들이 내놓은 높은 기준으로 인해 애플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애플이 이번 WWDC에서 새로운 하드웨어가 아닌 미래를 위한 진정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n020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30 06: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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