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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스커드 계열 미사일 왜 쐈나…美항모 반발시위 등 다목적

중거리미사일 개발 치중하다가 단거리미사일 발사 이례적
대함탄도미사일 등 신형 스커드 계열 미사일 개발 가능성
북한이 지난 3월 6일 발사한 스커드 계열 미사일
북한이 지난 3월 6일 발사한 스커드 계열 미사일[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이 29일 감행한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한반도 전쟁에 대비해 전술무기를 끊임없이 성능 개량하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스커드 계열 단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추정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이 스커드-C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커드는 사거리 300∼500㎞의 단거리미사일로, 북한이 보유한 스커드 계열 미사일은 스커드-B와 스커드-C, 사거리를 중거리급으로 늘린 개량형인 스커드-ER 등이다.

스커드-C 미사일은 사거리 500㎞에 탑재 가능한 탄두 중량은 700㎏이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원산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450여㎞를 비행했다. 최고고도는 120여㎞로 파악됐다. 북한은 이번에는 발사각을 최대한 끌어올린 '고각 발사'를 하지 않았다.

북한이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작년 7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북한은 황해북도 황주에서 동해상으로 스커드-C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쐈다.

지난 1∼2년 동안 북한은 중거리급 이상의 미사일 발사에 치중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기간 중거리미사일(MRBM)인 무수단, 스커드-ER, 북극성-2형, 중장거리미사일(IRBM)인 화성-12형 등이 발사됐다.

미군기지가 있는 일본 전역과 괌, 하와이 등을 사정권에 둬 미국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 것이다.

북극성-2형과 화성-12형의 경우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전(前) 단계라는 분석도 나왔다.

개발이 진행 중인 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열중하다보니 공중 폭발이나 추락 같은 실패 사례도 잦았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날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스커드 계열 단거리미사일을 쏜 것은 신형 미사일 개발보다는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이 지난 4월 15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스커드 계열 미사일
북한이 지난 4월 15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스커드 계열 미사일[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원산 일대에서 동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점으로 미뤄 동해에서 훈련 중인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있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도 다음달 초 동해에 전개해 칼빈슨호와 합동훈련을 벌일 계획이다.

미국 항공모함 2척이 동시에 동해에 전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북한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의 이날 미사일 시험발사를 단순한 무력시위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북한이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 수준을 끌어올릴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시험발사도 북한이 스커드 계열 미사일의 개량을 통해 미사일의 '다종화'를 추구하는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북한은 개발 중인 개량형 스커드 미사일 중에는 사거리를 1천㎞로 늘린 스커드-ER 외에도 항공모함 공격용 대함탄도미사일(ASBM)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은 한반도 유사시 미국 항공모함의 접근을 막고자 사거리가 길고 정밀도가 높은 ASBM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기존 스커드 미사일의 전술적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정밀도를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북한이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서 선보인 스커드 계열 미사일은 궤도차량에 탑재돼 눈길을 끌었다. 이 미사일은 스커드-ER로 추정됐다.

탄도미사일을 궤도차량에 탑재하면 한미 양국 군의 예상을 깨고 산악과 같은 험지에서도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이 미사일 탄두 부분에는 비행 자세 제어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 보조 날개도 식별됐다. 탄두가 종말 단계에서 표적을 정확하게 맞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유도장치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이 이번에 스커드 계열 미사일의 성능개량보다는 신속하게 전개해 발사하는 훈련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 성격에 관한 질문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한미 양국) 감시자산으로 획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ljglor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29 16: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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