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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위기 한중대…'공립화' 돌파구 아직 못 찾아

범시민대책위, 한중대 살리기 적극 나서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동해시 한중대학교가 자립형 공립화 추진 노력에도 폐쇄 초읽기에 몰렸다.

29일 찾은 한중대는 매우 한산했다.

한중대 결국 문 닫나[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중대 결국 문 닫나[연합뉴스 자료사진]

학교 입구에는 간호보건복지대학과 스포츠과학대학 이름으로 내건 '한중대가 살아야 동해시가 산다' '동해시의 염원, 한중대 공립화'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학교 진입로에 학생은 거의 없고 차량 운행도 뜸했다.

수업이 이뤄지는 시간이라 하더라도 교내에는 학생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캠퍼스의 활기를 찾기 어려웠다.

그동안 학교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듯 낡은 시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날 만난 한 학생은 "학교 폐쇄 위기 소식은 언론을 통해 들었으나 수업 등은 현재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라며 "폐쇄가 되면 학생들은 어떻게 되는지 전혀 알지 못해 매우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한중대 종합감사에서 333억원의 교직원 임금을 체불하는 등 학교운영의 부실이 심화해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학교 폐쇄를 계고했다.

한중대가 6월 18까지 2차 시정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한 차례 더 이행 명령을 내린 뒤 행정예고와 청문 등의 절차를 거쳐 9월까지 학교폐쇄명령을 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절차는 대학의 부실 운영으로 인한 교육여건 악화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잠재적 신입생의 피해 예방을 위해 편입학 대책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지역사회가 우려한 한중대 폐쇄가 현실화되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지역의 하나뿐인 대학인 한중대 폐교를 막고자 지난 3월 '한중대학교 살리기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

10만 동해시민과 205개 사회단체가 자립형 공립대학으로 학교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4월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방문해 자립형 공립화 촉구 건의서와 4만7천여 명의 시민 서명부, 추진 방안, 그간 동해시민의 적극적인 참여 활동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전달하며 공립화 추진을 촉구했다.

한중대가 지난 25년간 총 졸업생 1만1천 명, 재학생 1천100명과 교직원 114명으로 지역의 인구유입, 교육문화,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동해시에 하나뿐인 대학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중대가 만약 폐교되면 매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천여 명의 졸업생 전원이 타 지역 학교로 진학을 해야 하므로 진학 포기나 경제적 부담 증가 등과 맞춤 인재 양성을 못 해 지역 업체의 구인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범시민대책위는 시민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국회 등 곳곳에 청원문을 보냈다.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립형 공립화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보내기도 했다.

대학교수들은 체불임금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자립형 공립화 도움 요청에 강원도는 대학의 경영 주체가 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관련 법규와 선례도 없어 대학이 자체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로 보고 있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새 정부의 지방대 육성과 살리기 공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범대위 전억찬 위원장은 "한중대가 폐쇄되면 지역사회는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라며 "대학의 실행계획서는 이미 교육부에 제출한 상태이며 6월 중순께는 강원도와 동해시 등과 함께 교육부와 국회를 방문, 지역사회의 노력을 설명하고 정부도 자립형 공립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o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29 15: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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