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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 초월 화합의 발레"…다문화가정 아이들 우아한 '초연'

송고시간2017-05-28 19:42

창단공연서 아홉 작품 소화…"편견 넘어 세계의 인재로 성장해야"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발레복을 차려입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관객 앞에 서서 화합을 염원하는 '꿈의 날갯짓'을 선보였다.

가온누리예술단에 소속된 다문화가정 아이 5명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28일 오후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공연장에 섰다.

은은한 조명이 아이들을 비췄고 프랑스 작곡가 레오 들리브(Leo Delibes)의 코펠리아(Coppelia)가 흘러나왔다.

경쾌하고 유려한 선율에 맞춰 아이들은 관객들에게 제법 우아한 손짓을 선보였다.

'선'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다 함께 무대를 가로지를 때면 관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무대에 오른 주인공은 황서현(11), 장자현(10), 강은혜(8), 박보희(8), 윤효주(8)양이다.

이들은 피부색이며 천진난만한 표정이며 또래 한국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무대를 수놓았다.

베트남 민속무용인 '꿈꾸는 아오지오' 공연에서 선보인 한국 아이들과의 호흡도 흠잡을 데 없었다.

학부모들도 자녀들이 고사리손으로 꾸려가는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이들은 이날 모두 9개 작품을 소화하며 창단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공연을 위해 6개월 동안 매일 같이 구슬땀을 흘리며 손발을 맞춘 아이들이었다.

이들이 소속된 가온누리예술단은 지난 2월 창단했다.

김태희 단장은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창의력을 심어주고 이들을 세계 속 인재로 키워내기 위해 예술단을 만들었다.

가온누리예술단은 '사회적 편견'에 주눅이 들었던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양지로 끌어내기 위해 김 단장이 고안한 결과물이었다.

그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편견을 딛고 우리 사회로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매개체로 '피부색'을 초월해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무용 예술을 택했다.

김 단장은 "이전부터 다문화가정을 위해 봉사를 이어오다 내 전공인 발레로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우리 예술단 아이들이 일반 가정의 자녀와 어우러져 공연 문화를 이끌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창단공연 이후에도 더 많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참여하는 정기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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