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한국당 "文대통령이 입장 밝히라"…'위장전입' 논란에 강공

송고시간2017-05-28 14:39

"인사원칙 지키겠다 천명해야"…이낙연 동의안 내일 처리 불투명


"인사원칙 지키겠다 천명해야"…이낙연 동의안 내일 처리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정아란 기자 = 자유한국당은 28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위장전입 논란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 여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청와대 정무라인이 주말 사이 당 지도부, 인사청문특별위원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대야(對野) 설득전에 나서고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대승적 협조'를 호소했음에도 대치정국이 쉽게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제시한 원칙을 어기는 인사를 한 번이 아니라 연속으로 하고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 대통령 본인의 국민을 향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김성원 대변인도 "스스로의 인사 원칙에서 어긋나는 점에 대한 대통령의 의사 표명이나 사과가 있어야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반드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 의지를 보여달라는 것"이라며 "적어도 향후에는 정권 스스로 약속한 '5대 비리는 원천 배제하겠다'는 점에 대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한국당은 지난 26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과 입장 발표가 오히려 인사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임 실장이 "선거 캠페인과 국정 운영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다", "후보자가 가진 자질과 능력이 관련 사실이 주는 사회적 상실감에 비춰 현저히 크다고 판단하면 관련 사실 공개와 함께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한 게 사과보다는 '강행'에 무게를 둔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임 실장의 발표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행간의 의미를 읽어보면 미안하다는 것에 방점이 찍힌 게 아니라 오히려 밀고 나가겠다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다른 관계자도 "임 실장 발표는 안 하느니만 못했다"며 "내용도 내용이지만 발표하는 태도도 엄중해 보이지 않고 약간 비아냥거리는 듯한 분위기가 풍겼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29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의견을 수렴해 이 후보자 인준 관련 입장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지만, 현재로서는 당장 동의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우세하다. 따라서 이날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처리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인사 원칙을 만들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스스로 약속한 것을 지킬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고, 정 원내수석대변인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원칙을 제시해야 그것을 기준으로 해서 여야가 구체적인 잣대를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야기 나누는 정우택-김선동
이야기 나누는 정우택-김선동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26일 회의에 앞서 대화하는 모습.

firstcircl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