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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검찰, 태국계 성매매 조직 뿌리뽑기 나서…무더기 기소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태국 여성을 상대로 한 성착취·인신매매가 국제적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 연방 당국이 미 전역을 파고든 태국계 성매매 조직 뿌리뽑기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 검찰은 전날 로스앤젤레스·시카고·샌디에이고·댈러스·오스틴·휴스턴 등에서 불법 성매매 사업을 벌여온 태국인 10명과 미국인 11명 등 21명을 무더기로 체포·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은 2009년 1월부터 지금까지 태국 방콕으로부터 수백 명의 여성을 데려와 미니애폴리스·로스앤젤레스·시카고·애틀랜타·피닉스·워싱턴DC·라스베이거스·휴스턴·댈러스·시애틀·오스틴 등에 매춘 시설을 열고 강제로 일하게 한 전문적 국제 성매매 조직 일당"이라며 "수백만 달러 규모의 불법 자금 세탁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년 전 이들 조직의 활동을 감지하고 오랜 추적 조사를 벌인 끝에 작년 10월에 17명을 1차로 잡아들인 바 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성매매 피해 여성들은 대부분 가난을 배경으로 갖고 있고, 영어를 거의 할 줄 모른다"면서 "꾸준한 수입을 올리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약속에 현혹돼 미국으로 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태국 현지에서 성매매 시장에서 일하게 될 것이란 사실을 듣고 왔지만, 빚을 갚고 가족에게 돈을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미국 입국 후 이들은 반감금 상태에서 쉼 없이 성매수인을 상대해야 했다. 폭력적인 상대를 거부할 권리조차 없었고, 에스코트 없이는 업소 밖으로 나가는 일도 제한됐다. 도주를 시도할 경우 본인은 물론 태국 가족까지 해를 당할 수 있다는 위협을 받았다.

성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성형수술을 강요당하고, 그 비용은 본인 몫이 돼 빚을 늘렸다.

검찰은 이들을 "현대판 성 노예"라 칭하면서 그렇게 올리는 수익의 60%는 채무 변제로, 나머지 대부분은 포주 손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의자들은 불법 외환 거래의 온상인 대체송금 시스템 '하왈라'(Hawala)를 이용, 수 천만 달러의 돈을 미국에서 태국 등 해외로 송금, 자금을 세탁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아직까지 잡아들이지 못한 용의자가 많다"면서 "하지만 이번 대규모 기소가 미국내 성매매 범죄 시장에 결정적 타격을 가한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태국 정부가 방콕 국제공항에 설치한 성매매 예방 홍보 포스터 [EPA=연합뉴스]
태국 정부가 방콕 국제공항에 설치한 성매매 예방 홍보 포스터 [EPA=연합뉴스]

chicagor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27 11: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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