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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안종범, '대통령 관심사항' 김영재 부부 지원 요구"

"중동 진출 희망하는 성형외과 도와줄 길 물어"…경제사절단 동행 지원
법정 향하는 안종범 전 수석
법정 향하는 안종범 전 수석(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5.26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대통령 관심사항'이라며 김영재 원장 부부의 중동 진출 지원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 전 수석의 뇌물수수 사건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문 전 장관은 "안 전 수석이 2015년 초에 전화해 '어떤 성형외과가 있는데 상당히 좋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데 도와줄 길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당시 안 전 수석이 '대통령 관심사항'이라는 말도 했나"라고 묻자, 문 전 장관은 "그런 말을 얼핏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후 문 전 장관은 복지부 사무관에게 김영재 부부가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수 있을지 알아보라고 지시했지만, 시간이 촉박해 비자 문제를 도와주는 방향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증언했다.

결국 김 원장 부부는 2015년 3월 박 전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때 비공식적으로 동행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들을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문 전 장관은 김 원장 부부의 중동 진출 지원은 특혜가 아닌 복지부 업무의 일환이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문 전 장관은 "당시 복지부는 '보건의료 세계화' 과제를 추진하고 있어 (김 원장 부부 지원을) 반대할 이유가 없었고 오히려 환영할 일이었다"며 "우리나라 우수 병원이 해외 나가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게 복지부의 임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도움을 준 것 자체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전 장관은 또 안 전 수석이 김 원장 부부로부터 명품 가방과 스카프, 현금 등을 받았는지 묻는 특검의 질문에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ae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26 17: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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