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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으로 물든 해안'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제주 유입 비상

해수욕장에도 밀려와…대규모 덩어리 유입 전망에 피해 우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며칠 전까진 이러지 않았는데, 최근 2∼3일 사이에 이렇게 밀려들어 왔어요."

갈색으로 물든 제주 해안
갈색으로 물든 제주 해안(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6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동귀포구에 괭생이모자반이 가득 들어차 있다.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은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봄철 제주와 서·남해안에 유입돼 경관 훼손과 악취 등의 피해를 주고 조업과 항해에도 지장을 준다. 2017.5.26
atoz@yna.co.kr

26일 제주시 애월읍 동귀포구 안쪽으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를 바라보던 어민들은 "이렇게 포구 안으로 밀려오면 어선 스크루에 모자반이 감겨 배가 고장 나는 일이 잦아진다"며 "배가 포구 밖으로 나가려면 수면에 떠 있는 괭생이모자반을 걷어내면서 배를 이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창송 동귀어촌계장은 "읍사무소에 전화해 이곳 상황을 얘기하긴 했는데 포구 해상에 떠 있는 것은 포크레인으로 건진다고 해도 바위틈이나 해안 위로 쌓이는 건 장비를 투입할 수도 없고, 사람이 직접 치울 수도 없고 방법이 없지 않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인근 주민도 "최근 며칠 사이에 이렇게 몰려와 경관이 엉망이 됐다"며 "뭍으로 올라온 것들이 더운 날씨에 썩어서 냄새가 나고 벌레가 들끓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곳을 비롯해 제주시 외도동부터 애월읍, 한림읍까지 제주도 북서쪽 해안에 최근 괭생이모자반이 밀려들어 해안 곳곳이 갈색으로 물들었다.

연안에 괭생이모자반 덩어리가 둥둥 떠다니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괭생이모자반 쌓인 제주 해수욕장
괭생이모자반 쌓인 제주 해수욕장(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6일 오후 제주시 이호테우해변 모래사장에 괭생이모자반이 쌓여 있다.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은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봄철 제주와 서·남해안에 유입돼 경관 훼손과 악취 등의 피해를 주고 조업과 항해에도 지장을 준다. 2017.5.26
atoz@yna.co.kr

이호테우해변과 곽지과물해변, 협재해변 등 해수욕장에도 괭생이모자반이 계속해서 밀려들어서 피서철을 앞두고 수거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등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은 중국에서 발생한 것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제주 연안 괭생이모자반 발생량은 1천t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 가운데 현재까지 670t을 수거했다.

2∼3월에 발생한 630t은 전량 수거했고, 이후 5월 들어서 유입량이 늘어나 다시 수거에 들어갔다.

수거 작업에는 굴삭기 12대와 차량 10대, 인력 300여 명이 동원됐다.

해수욕장 모래사장 등에는 장비를 동원해서 수거할 수 있지만, 해안 바위틈 등에 쌓인 것들은 수작업으로 치우는 수밖에 없어서 특히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

제주 연안 뒤덮은 괭생이모자반
제주 연안 뒤덮은 괭생이모자반(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5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연안을 뒤덮은 괭생이모자반.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은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봄철 제주와 서·남해안에 유입돼 경관 훼손과 악취 등의 피해를 주고 조업과 항해에도 지장을 준다. 2017.5.25
atoz@yna.co.kr

게다가 대규모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들이 조만간 제주도와 서해 남부 연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여 수산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2일 선박과 드론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동중국해 북부해역과 제주 서남부 해역에서 폭 2∼5m에 이르는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들이 최장 수 킬로미터의 띠를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서쪽 20㎞에서 발견된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는 폭이 10∼20m, 길이가 6㎞에 달했다.

수산과학원은 최근 며칠간 계속 서풍과 남서풍이 불어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들이 제주도 북서부∼서해 남부 연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천리안 1호 해양관측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 1월 말께 중국 상하이와 저장성 연안에서 괭생이모자반 띠가 처음 발견된 이후 2월 중순부터 표층 해류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남해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도 해양산업과 관계자는 "최근 관측에서 파악된 제주도 서부 해역의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들이 지나가고 나면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괭생이모자반 유입 지역에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 등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조만간 모두 수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toz@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26 15: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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