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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香萬里] 중동 난민문제로 재조명받는 美 종군여기자의 소설

겔혼의 1940년작 '전쟁터', 히틀러에 합병된 체코 묘사


겔혼의 1940년작 '전쟁터', 히틀러에 합병된 체코 묘사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요즘 같은 정치 상황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며 77년 전 쓰인 한 권의 소설을 권했다.

미국의 전설적인 종군 여기자인 마서 겔혼(1908∼1998)의 1940년작 '전쟁터(A Stricken Field)'이다.

겔혼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셋째 부인으로 더 잘 알려졌지만, 60년 동안의 전 세계 분쟁지역을 빠짐없이 누빈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였다.

헤밍웨이와는 1937∼1938년 스페인 내전을 함께 취재하면서 연인이 됐다.

겔혼은 자신이 취재했던 난민 문제를 소설로 남겼다. 그런 설정은 요즘의 유럽과 미국에서의 난민 문제와 오버랩된다.

분쟁 지역을 취재중인 겔혼(왼쪽서 두번째)
분쟁 지역을 취재중인 겔혼(왼쪽서 두번째)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캡쳐]

겔혼은 소설 속 무대를 제2차대전 직전의 체코 프라하로 설정했다.

독일계 주민 거주지역인 체코 북부 주데텐란트가 오스트리아에 이어 1938년 히틀러의 나치 독일에 합병되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가 '우리 시대의 평화'를 위해이를 승인하면서 프라하는 독일, 오스트리아, 유대인, 공산주의자들로 넘쳐나게 된다.

체코 정부는 합법적 지위가 없는 이들을 대대적으로 추방했고, 추방된 이들에게는 투옥과 고문,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겔혼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매리 더글러스라는 미국인 여기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 속에는 난민들의 비참한 생활을 목격한 더글러스가 한 여성의 추방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지만 허사로 돌아간다는 내용도 있다.

겔혼은 훗날 이 소설의 후기를 쓰면서 이것이 '실화'였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겔혼은 "당신이 보거나, 듣거나, 알지 못하는 곳 중에서 가야할 곳이 있는가"라며 "그것이 (관광지인) 케냐, 하와이, 타히티, 마르티니크인가"라는 냉소적인 질문을 던진다.

중동 난민사태와 인권침해를 도외시하는 사람들을 질타하는 그의 질문이 요즘에 다시 큰 '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quinte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27 09: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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