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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한반도긴장 속 평창올림픽 '무사 개최' 관심

NYT "남북 스포츠 관계는 매우 우호적…유엔 등 국제 휴전 요청 있을 것"
美대표팀 "훈련계획 변경없다"…英대중지,장사정포 등 '악몽' 시나리오 주장


NYT "남북 스포츠 관계는 매우 우호적…유엔 등 국제 휴전 요청 있을 것"
美대표팀 "훈련계획 변경없다"…英대중지,장사정포 등 '악몽' 시나리오 주장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한반도 전쟁 위기에 쏠렸던 세계의 눈길이 위기감이 한풀 꺾인 틈을 타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잠깐 돌려지고 있다. 역시 한반도긴장 속에서 대회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느냐는 게 주된 관심사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된 소프라노 조수미(왼쪽)와 이희범 조직위원장.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된 소프라노 조수미(왼쪽)와 이희범 조직위원장.

미국 뉴욕타임스는 25일 "북한의 위협이 올림픽을 망칠 정도로 심화할지, 최근 올림픽 때마다 안보와 공중 보건 우려가 제기되다가 결국은 수그러든 것처럼 이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반도 정세와 올림픽에 관해 정통한 영국 카디프대의 세르게이 라드첸코 국제관계학 교수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이 평창올림픽을 방해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지난달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강릉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하고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평양에서 북한 여자 대표팀과 경기를 가진 점 등을 들어 한반도 전쟁위기설 속에서도 "남북한 간 스포츠 분야 관계는 더 좋을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신문은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한반도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면서 관련 정보를 직접 받아보고 있다며, 과거 여느 올림픽 때처럼 IOC와 유엔총회가 평창올림픽을 전후한 기간 "국제 휴전"을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IOC는 최근 성명에서 "우리는 현재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하는 게 우리의 목표이자 책무"라고 말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 고위관계자도 미국팀이 한반도긴장 때문에 훈련계획을 바꿀 계획은 없다면서, 미국팀이 해외에서 경기할 때 늘 그렇듯이 미 국무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이 신문에 밝혔다.

전·현직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은 겨울 올림픽 개최지를 다른 곳으로 변경하는 것은 너무 늦었다고 말하고 있으며, 한국이 긴장완화와 남북화해 증진을 위해 북한에 분산개최를 제의할 것 같지도 않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의 참가 여부에 대해 북한의 장웅(78) IOC 위원은 지난 2월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참가하지 않을 이유도, 할 수 없는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역사학자회(ISOH) 회장 데이비드 월레친스키는 북한의 겨울올림픽 경기력이 여름올림픽에 비해 약한 점을 들어 "여자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정도에 출전, 최하위에 그칠 것인데 참가할 이득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영국의 BBC 방송도 지난달 하순 주로 평창 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한반도긴장이 "올림픽을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같은 나라의 더 선은 지난 3일, 선정적 대중매체답게 극우성향 연구소 헨리잭슨협회의 아시아연구센터 소장 존 헤밍스의 말을 인용, 올림픽 경기 관람을 위해 평창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운명은 "김정은 군대의 자비심에 달려 있다"며 북한군 자살특공대의 침투, 장사정포 포격 가능성 등을 위협 요인으로 들었다.

헤밍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을 가리켜 "백악관과 평양에 있는 두 예측 불가형 분자"라고 부르면서 "최악의 악몽 시나리오들"을 이같이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평창올림픽조직위 입장에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 못지 않게 올림픽 흥행에 위협적인 것이지만, 많은 외신이 지적했듯이 평창올림픽의 잠재 관람객들이 평창(PyeongChang)을 북한의 평양(Pyongyang)과 혼동한다는 점도 딱히 해결책이 없는 '악재'다.

NBC4 방송은 2014년 평창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려고 비행기 표를 끊었으나 여행사의 실수로 평양행 비행기를 탔던 케냐인 다니엘 올로마에 올레 사피트의 사례를 들고, "평창이라고? 코리아, 노스 코리아?"라고 말한 워싱턴 주민의 인터뷰를 지난 11일 소개하기도 했다.

y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25 13: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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