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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대표 노동요 '마수리 농요' 무형문화재 탈락 위기

송고시간2017-05-24 09:29

기능보유자-보존회 갈등…충주시 지정 해제 건의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충북의 대표적 농요(農謠)인 충주 마수리 농요가 기능보유자와 보존회 간 갈등으로 무형문화재 지위를 상실할 위기에 놓였다.

충주 마수리 농요 재현[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주 마수리 농요 재현[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주시는 24일 충북도 무형문화재 제5호인 마수리 농요의 문화재 지정해제를 도에 건의했다.

무형문화재 지정해제 건의는 마수리 농요 기능보유자와 보존회 간 갈등이 해결이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마수리 농요는 충주 신니면 마수리에서 전승되는 농요로, 1972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1982년 중원농악제 대상을 받는 등 충북의 대표적 농요로 평가받았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1994년 충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995년 광복 50주년 기념 민속종합예술제 무형문화재와 충주세계무술축제 등에서도 공연된 마수리 농요는 2013년 보존회가 기능보유자 박모(61)씨를 제명하면서 내부 갈등이 크게 불거졌다.

보존회는 박씨의 독선적 행태와 공연 수익금 배분 등을 문제삼아 이전에도 두 차례 제명했다 재가입시킨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충주시의 중재 노력에도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

박씨는 초대 기능보유자인 지남기(1926∼2005)씨에 이어 2007년 보유자로 지정됐다.

시는 최근 문화예술자문위원회와 열린시책협의회 자문을 통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끝에 지금 상태로는 갈등 해결이 어렵다고 보고 문화재 지정을 해제하는 쪽으로 결론내렸다.

농요는 농사의 고단함을 덜고 화합을 유도하고자 부르는 노동요인데 주민 간에 큰 갈등이 생기면 문화재 가치가 반감될 뿐 아니라 유지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무형문화재란 형식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을 주민의 화합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충북도 문화재위원회의 현지 실태조사와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지정해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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