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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프로야구 '3김 시대'…모두 한화에서 퇴진

송고시간2017-05-24 09:26

김응용·김인식 이어 김성근 감독까지 더그아웃에서 퇴장

경질된 김성근 감독
경질된 김성근 감독

(서울=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김성근(75)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의 지휘봉을 빼앗았다. 2017.5.23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정치판에 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라는 '3김'이 있다면, 프로야구에도 한국 야구에 지대한 영향을 준 세 명의 감독이 있다. 김응용(76)·김성근(75)·김인식(70)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3김'은 프로야구 통산 승리 1~3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김응용 감독이 1천554승(1천288패 68무)으로 역대 1위, 김성근 감독이 1천388승(1천203패 60무)으로 2위, 김인식 감독이 978승(1천33패 45무)으로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승 경력도 화려하다. 김응용 감독은 해태에서 9번, 삼성에서 1번 우승을 차지해 도합 10번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김성근 감독은 SK 지휘봉을 잡고 세 차례 우승했고, 김인식 감독은 두산(OB 포함)에서 두 번 정상에 올랐다.

한때 이들은 한국 프로야구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다. 하지만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지금은 역사 속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존재가 됐다.

한화 구단이 23일 김성근 감독의 사의를 수용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프로야구에서 '3김'의 시대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공교롭게도 프로야구에서 '3김'의 마지막 구단이 모두 한화였다는 점은 많은 여운을 남긴다.

김인식 감독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한화 지휘봉을 잡아 '제2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06년에는 '괴물투수' 신인 류현진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인식 위원장 고희연
김인식 위원장 고희연

(서울=연합뉴스) 김인식(왼쪽 둘째) KBO 규칙위원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라마다 호텔에서 고희연을 열었다.
자리에 함께한 김응용 전 한화 이글스 감독(왼쪽)과 김영덕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김 위원장에게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2016.3.28 [J.N 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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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화는 세대교체 실패로 2007년 이후 계속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 결국, 김인식 감독은 2009시즌 뒤 옷을 벗었다.

한화 사령탑에 한대화 감독을 거쳐 2012년 '우승 청부사' 김응용 감독이 한화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결과는 2년 연속 최하위였다.

SK 왕조를 열었던 김성근 감독은 김응용 감독이 팀에서 물러난 뒤 2014년 10월 3년 계약과 함께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김성근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15년 승률 0.472로 6위까지 팀 성적을 끌어올리며 '야신 열풍'을 대전에 몰고 왔다.

동시에 과도한 훈련과 투수 혹사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2016년 최종 성적 7위로 한 계단 밀린 김성근 감독은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구단과 마찰을 빚었고, 결국 정규시즌이 100경기도 넘게 남은 상황에서 유니폼을 벗었다.

평소 "한화가 프로야구에서 마지막 구단"이라고 말해 온 김성근 감독의 프로야구 경력도 한화를 끝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프로야구에서 '3김 시대'는 종언을 고했지만, 아직 야구판에는 이들의 역할이 남았다.

김응용 감독은 한국 아마추어 야구를 관장하는 대한야구협회 수장을 맡아 야구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고, 김인식 감독은 KBO 규칙위원장으로 일한다.

이제 김성근 감독은 프로야구판을 떠나 완전한 야인이 됐다. 그의 야구에 대한 열정, 해박한 지식은 후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김성근 감독을 프로야구에서 더는 보기 힘들어도, 야구계에서 그의 역할은 아직 남았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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