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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카페인, 난 밤새 잠 못들고 심장은 계속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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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난 밤새 잠 못 들고 심장은 계속 뛰고"

카페인 과다 섭취한 美 고교생 사망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고등학교 교실. 16세 학생 한 명이 수업 도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습니다. 사인은 카페인 과다 섭취에 따른 급성 부정맥으로 밝혀졌습니다.

평소 심장 질환이 없이 건강하던 이 학생은 숨지기 전 약 2시간 동안 카페라떼, 대용량 탄산음료, 에너지드링크 등 카페인 음료 3잔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에너지드링크에는 200mg이상의 각성 성분이 있습니다. 이 학생은 약 2시간 동안 약 400mg의 카페인을 섭취한 셈인데, 이 정도 양이면 경우에 따라 심장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캐나다 웨스턴대학교 소아청소년과 마이클 라이더 박사)

숨진 학생의 아버지는 "에너지드링크의 위험성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하라"고 학부모들에게 당부했는데요. 미국소아과학회가 권고하는 청소년의 카페인 섭취량은 하루 100㎎ 미만입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하루 카페인 섭취권장량은 체중 1kg당 2.5mg이하로, 체중 50kg의 청소년 기준 125mg입니다. 시판 에너지드링크 한두 캔이면 권고량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죠.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과도한 카페인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여 원활한 뼈 생성을 억제하며 심혈관계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위장질환, 손떨림, 초조불안증, 불면증 등도 흔한 카페인 과잉 증상입니다. (출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청소년기 카페인 과다섭취와 중독 등을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고카페인음료를 학교매점에서 퇴출시키고 어린이 시청 시간대 TV광고를 제한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계속 카페인음료를 찾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최근 한 달간 고카페인음료를 먹어본 적이 있으며, 3%가량은 이를 거의 매일 마십니다. (출처: 2016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지난해부터는 고카페인우유의 TV광고에도 제한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500ml 용량에 무려 237mg의 카페인을 함유한 우유가 '잠이 안 오게 해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청소년들 사이에 대유행을 했죠.

죽음을 부를 수도 있는 카페인 과다섭취. 이를 막기 위한 교육과 고카페인음료 판촉 규제 등도 중요하지만, 청소년들이 카페인에 의존해 잠을 쫓아야 하는 현실도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김지원 작가·이홍재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25 15: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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