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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걸프에 '무기 비즈니스'…"멋진 미제무기 많이 사라"

송고시간2017-05-21 17:31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AFP=연합뉴스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AFP=연합뉴스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걸프의 자원 부국을 대상으로 미국 무기를 팔기 위한 '로비스트' 역할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그간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관계를 고려해 걸프 아랍 국가와 무기 거래를 되도록 부각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이슬람 아랍-미국 정상회의 직전 카타르 군주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와 따로 만나 미국산 무기와 군용 장비 거래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회담 주재 중 하나가 멋진 군용 장비를 많이 사들이는 것이었다"며 "그 누구도 미국처럼 (군용 장비를) 그렇게 만들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에 그것은(미국산 무기 거래) 일자리와 우리가 원하는 중동의 안보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부는 대선이 끝난 지난해 11월 카타르에 72대(211억 달러)의 보잉 F-15 개량형 전투기를 판매하는 계약을 승인했다.

카타르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한다는 구실로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패트리엇(PAC)-3을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레인의 셰이크 하마드 빈이사 알칼리파 국왕과 만나 "양국간 긴장이 약간 있었지만 지금 미국 정부와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우호를 과시했다.

그가 언급한 미국과 바레인 사이의 '긴장' 역시 무기 판매와 관련됐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바레인에 3조1천억 원 규모의 F-16 전투기를 판매하는 전제 조건으로 바레인 정부의 소수 시아파에 대한 인권 탄압을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를 달았다.

바레인은 소수(30%) 수니파가 다수(70%) 시아파를 지배하는 불안정한 통치 구조 탓에 시아파를 차별하고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렇지만 트럼프 정부는 올해 3월 이 인권 개선 조건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배경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레인과 긴장 관계를 해소했다고 공개석상에서 언급함으로써 무기 판매를 신속히 진행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우디와 10년간 1천10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무기 판매 계약에 서명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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