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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만 6번' 국내 대회 우승 숙제 못 푼 박인비

송고시간2017-05-21 16:57

박인비(오른쪽)이 3번홀에서 김자영의 퍼팅을 지켜보는 모습. [KLPGA 사진제공]

박인비(오른쪽)이 3번홀에서 김자영의 퍼팅을 지켜보는 모습. [KLPGA 사진제공]

(춘천=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는 선수로서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다 가졌다.

남들이 1승도 하기 어려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8승을 올렸다.

이 중 남들은 평생 한 번 하기도 힘든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7개 쌓았다.

LPGA 투어에서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도 4승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해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전 세계에 한 명 밖에 없는 '골든슬래머'가 됐다.

그러나 박인비에게 정작 없는 것이 하나 있었다. 국내 대회 우승컵이다.

LPGA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탓도 있지만, 9년 동안 16개 국내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준우승만 5번을 했다. 톱10에 11번만 입상할 뿐이었다.

2008년 하이원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에서는 서희경(은퇴)에 우승을 내줬다. 1년 뒤 넵스 마스터피스에서는 이보미에 연장 두 번째 홀 끝에 패했다.

2013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이승현이 우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고, 2014년과 2015년 같은 대회에서는 각각 김효주와 전인지에 우승을 내줬다.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다시 우승을 노렸지만,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9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이번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는 16강에 진출한 뒤 "전에는 아예 국내 대회 우승이라는 걸 의식조차 않고 지냈지만 최근 들어 꼭 풀어야 할 숙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난해 올림픽을 앞두고 실전 리허설 삼아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했었다.

그러면서 "기왕이면 이번 대회면 더 좋겠다"고 했다.

박인비는 16강전에서 김지영을 연장 세 번째 홀 끝에 힘겹게 승리했지만, 우승까지 큰 걸림돌이 없는 듯 보였다.

8강전에서 김예진을 2홀차로 따돌렸고, 4강에서는 이승현을 4홀차로 꺾었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간신히 승리한 김자영보다 1시간가량 더 여유도 가졌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김자영의 신들린 샷 앞에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리고 김자영의 흔들림 없는 플레이에 오히려 샷이 흔들리면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국내 대회에서 6번째 준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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