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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돋보기] 팬택 특허 대거 처분…"IT 성공 신화 이렇게 끝나나"

송고시간2017-05-21 15:25

팬택 '스카이' 신제품 발표회(자료)
팬택 '스카이' 신제품 발표회(자료)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최근 스마트폰 사업을 잠정 중단한 팬택이 경영난에 미국 특허를 대거 처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1일 인터넷 댓글 창에는 '한국의 대표 IT(정보기술) 성공 신화가 허무하게 무너진다'는 탄식이 잇따랐다.

미국 특허청(USPTO) 등에 따르면 팬택은 작년 10월 31일 230건에 달하는 미국 특허를 특허 전문 업체에 양도키로 했다.

IT 기업의 핵심 자산인 특허를 이렇게 대량 매각하면서 2000년대 초반 삼성, LG와 함께 '빅3'로 주목받던 팬택은 회생 동력을 잃은 채 빈껍데기 회사로 전락할 공산이 커졌고, 일부 특허가 중국 업체 등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의 사용자 'leek****'는 "팬택이 잘 나갈 때는 사내에 IT 인재들이 그렇게 많았는데 이젠 인력 구조조정에다 특허까지 다 파는 신세가 됐다"고 한탄했다.

다른 네티즌 'ssar****'는 "팬택의 '베가 시크릿 노트'는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스마트폰"이라며 "이제 팬택의 휴대전화를 다시는 못 보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heez****'는 "팬택 특허가 외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 LG·삼성 등 국내 업체가 팬택의 특허를 인수하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다.

포털 '다음'의 사용자 '하데쑤'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때문에 휴대전화 보조금이 묶이면서 팬택처럼 상대적으로 약체 업체가 타격을 입었다"며 정부에 볼멘소리를 남겼다.

네티즌 '살아봐'는 "팬택의 특허를 넘겨받는 업체는 특허 소송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특허 괴물'이라고 들었다"며 "이 업체가 특허 침해 트집을 잡아 여러 IT 기업에 소송을 걸어 사업 명운을 좌지우지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걱정했다.

팬택의 특허 매각과 경영난을 너무 감정적으로 봐선 안 된다는 반응도 적잖았다. 자구책을 마련하고자 어려움에 빠진 기업이 특허를 처분하는 것은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냐는 얘기다.

네이버의 사용자 'roll****'은 "자사 자산(특허)을 힘들게 파는 것을 억지로 막을 수는 없다. 실제 팔리는 기술이 국부 유출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중이 큰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사용자 'arch****'는 "팬택이 작년과 올해 낸 엄청난 적자를 볼 때 모기업 쏠리드로서도 다른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의 네티즌 '2XL_Size'도 "국부 유출이란 우려가 크지만 정말 의미 있는 특허였다면 국내 경쟁사인 삼성·LG가 다 사지 않았겠냐"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랑우'도 "특허 처분은 회사의 권한"이라며 "팬택을 위해 아무 조처도 안 하다가 특허 매각 소식이 나오자 갑자기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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