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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미 웨일스 "위키트리뷴 한국판, 네이버·카카오와 협업 가능"

"한국은 다양한 강점 있는 나라…현재 아시아 다른 국가 진출계획 없어"


"한국은 다양한 강점 있는 나라…현재 아시아 다른 국가 진출계획 없어"

위키트리뷴 서비스 앞둔 지미 웨일스(자료)
위키트리뷴 서비스 앞둔 지미 웨일스(자료)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집단지성 뉴스 매체인 '위키트리뷴'의 한국판 설립을 추진하는 위키피디아 창립자 지미 웨일스는 "한국판이 나오면 네이버와 카카오 등 한국의 유명 IT(정보기술) 업체와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웨일스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처럼 인터넷 낚시(Clickbaits)를 하지 않고 선정적 기사를 안 쓰는 매체라면 구글 등 유통 플랫폼(기반 서비스)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네이버·카카오 등 한국의 선두 업체와의 협업 논의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키트리뷴의 시스템 개발자이자 친구인 콰미 페레이라를 통해 한국 진출에 관심을 두게 됐다. 페레이라는 현재 경기도 판교의 IT 기술 업체인 이에스브이의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웨일스는 "한국은 여러 장점이 있는 나라로, 현재까진 한국 외에 위키트리뷴 진출을 깊게 검토하는 아시아 국가는 없다"며 "이곳 커뮤니티의 반응을 지켜보며 위키트리뷴 한국판의 설립 계획을 논의하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웨일스와의 일문일답.

---한국이 위키피디아의 인기는 그리 높지는 않다. 왜 한국을 위키트리뷴을 만들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는가

▲ 사실 한국은 매우 특이한 곳이다. 인터넷 인프라가 좋고 국민의 문해율이 높으면 현지 위키피디아의 인기가 치솟는데 한국만은 그렇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두 가지가 있다. 모바일 문화가 일찍부터 발달했다. 위키피디아는 스마트폰으로 쓰고 편집하기가 어렵다. 모바일에 친숙한 서비스는 아니다. 또 네이버의 질문·답변 서비스(지식iN)가 너무 잘해 위키피디아에 갈 사람들이 다 그 서비스에 간 것도 큰 여파를 미쳤다.

그러나 한국은 다양한 장점이 있는 국가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한국 외에는 위키트리뷴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아시아 국가는 없다. 한국 커뮤니티의 반응을 계속 지켜보면서 위키트리뷴 한국판의 설립 계획을 논의하고 결정할 계획이다.

--중국 진출은 생각해 봤는가

▲ 중국은 위키피디아 사용도 금지된 나라이며 언론사 설립이 극도로 어렵다. 단 중국 외부의 중화권 독자를 겨냥한 중국어 매체 설립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다. 중국에 그 매체가 진출하면 더 좋은데 아마 추방당할 것이다(웃음). 유럽에서는 독일에 관심이 많다.

--한국판 위키트리뷴이 나오면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IT 기업과 협업해 빠른 성장을 노릴 계획은 없나

▲ 당연히 그런 협업 논의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우리는 인터넷 낚시를 하지 않고 미친 것 같은 선정적 기사로 관심을 끌지도 않는다. 이런 매체에 구글 뉴스 같은 유통 플랫폼과의 협업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 위키피디아도 구글 때문에 제대로 성장할 수 있었다. 네이버는 정말 이례적으로 뛰어난 회사이며 카카오도 '카카오톡' 덕분에 익숙하다.

--모바일이 대세인데 위키트리뷴에 모바일 친화 기능을 넣을 계획은

▲ (동석한 페레이라 이사) 위키 작업은 복잡하다. 참고 문헌 읽고 주석 달고 하는 과정이 까다로운 만큼 주요 초점은 PC 버전이다. 대부분 콘텐츠 작성 과정은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본다. 단 오타 등 수정할 대목을 모바일 사용자가 빠르게 찾아 클릭해 찍어주면 PC 작업자가 바로 고치는 기능은 생각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작지만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국판 위키트리뷴이 어떤 매체로 크면 좋겠는가

▲ TV 프로그램에 비유하자면 과거 지상파 시절에는 모든 가족이 좋아하는 '코스비쇼' 같은 프로그램이 대세였다.

그런데 유료 케이블 TV 시대가 되면서 '소프라노스' '섹스인더시티' 처럼 특정 계층의 열성 팬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프로그램이 뜨게 됐다.

결국, 돈을 내더라도 그 콘텐츠를 보려는 사람을 찾아내는 쪽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광고 수익 모델이 없는 만큼 불특정 다수를 노릴 필요가 없다. 규모가 작더라도 충성심이 강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크는 매체가 됐으면 좋겠다. 물론 수가 아주 많고 충성심 강한 커뮤니티가 진짜 희망 사항이다(웃음)

t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5/15 18: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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