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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슈피겔, 브란트에 견줘 文대통령 대북정책 조명

송고시간2017-05-14 16:09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유력 주간 슈피겔이 동, 서독이 분단된 냉전 시기 긴장완화 정책('동방정책')을 펼친 빌리 브란트 전 총리에 견주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 지향을 조명했다.

슈피겔은 13일(현지시간) 발매된 최근호 해외면 2단 논평에서 "문재인은 갓 선출된 대통령으로서 남북관계를 회복하고 한반도 전쟁위기를 예방하고자 한다"고 진단했다.

 브란트(좌) 1970년 동독 에르푸르트 찾아 첫 동서 정상회담[출처=독일위키피디아]
브란트(좌) 1970년 동독 에르푸르트 찾아 첫 동서 정상회담[출처=독일위키피디아]

'한국의 빌리 브란트'라는 제목 아래 '왜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은 기회를 얻었나'라는 부제를 사용한 논평은 "문 대통령은 실제로도 브란트 전 총리의 '접근을 통한 변화'를 기본으로 한 동방정책에 영향을 받았다"고 썼다.

이어 "남북간의 화해에 대한 전망은 동족상잔의 비극적 전쟁을 겪지 않은 동서독의 상황보다 어둡다"면서 "한국의 분단은 어느새 독일보다 25년 정도 더 길어졌고, 당시 독일보다 더욱 철저한 분단"이라고 짚었다.

논평은 "특히 당시 동독에는 핵무기로 세계를 위협하는 김정은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브란트 전 총리가 그의 임기 때 그랬던 것과 비슷하게 문 대통령 또한 통일된 한국에 별 관심이 없는 강대국들을 상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고는 "문 대통령은 독재자 김정은과 협상하기 전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과 협의해야 한다"면서 "브란트 전 총리는 (과거에)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독일처럼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논평은 "문 대통령은 현실주의자"라고 평가하고 "그는 군사적 안보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단계적으로 평양과의 신뢰를 쌓아가고자 한다"면서 "문 대통령은 한국의 오랜 염원인 평화를 위한 가장 큰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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