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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어제는 1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경기죠"

송고시간2017-05-14 13:25

평소 감정표현 잘 안 하는 최형우, 결정적인 홈런 때마다 '펄쩍'

KIA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KIA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4번 타자 최형우(34)는 그라운드에서 격한 감정표현을 자제하는 선수다.

그런 최형우가 하루에 두 번이나 펄쩍 뛰는 일이 벌어졌다. 동점 홈런에 한 번, 연장 결승 홈런에 또 한 번 그는 날았다.

최형우는 13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1-3으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1루에서 SK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서진용의 변화구를 제대로 잡아당긴 최형우는 홈런을 직감하며 팔로 스윙이 끝나자마자 손에서 배트를 놓았다. 그의 '빠던(홈런을 친 뒤 배트를 던지는 동작)'에 배트는 1루 SK 측 더그아웃 방향으로 굴러갔다.

이어 연장 11회초 3-3 동점에서는 채병용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다시 한 번 오른쪽 담을 넘겼다.

KBO리그 최초의 'FA 100억 시대'를 연 최형우는 4번 타자의 정석다운 활약을 펼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워낙 극적인 상황에서 홈런이 터지긴 했지만, 평소 그라운드에서 최형우의 모습을 돌이켜보면 얼마나 기뻤는지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다.

14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만난 최형우는 "어제 경기는 누구라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팀 상황과 경기 흐름 등 모든 걸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면서 "1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경기였다"며 활짝 웃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1위를 지키는 KIA는 13일 SK와 만났을 때 이번 시즌 가장 긴 3연패 중이었다.

자칫 연패가 길어지면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최형우는 팀 연패를 끊는 결정적인 대포를 가동했다.

개인보다 팀 성적을 앞세우는 최형우라 납득이 가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최형우는 "야구는 절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내가 홈런 두 번 친 것도 앞에서 (안)치홍이가 살아 나가 준 덕"이라고 했다.

그는 두 번의 홈런 모두 3번 타자 안치홍이 안타로 출루한 뒤 터트렸다.

"야구는 누구든 밀어주고 끌어주며 하는 것"이라는 최형우의 말이 더욱 크게 다가온 순간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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