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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이브 페이스' 오승환, 김병현 아성 넘본다

송고시간2017-05-14 09:32

14일 컵스전서 시즌 10세이브…2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슬라이더 구위 회복이 관건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14일 컵스전에서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날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를 수확했다. [AP=연합뉴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14일 컵스전에서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날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를 수확했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점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해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챙겼고, 한때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낮췄다.

오승환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17번째 등판에서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은 시즌 1승 1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로 '마무리 수난 시대'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세이브 10개는 그레그 홀랜드(콜로라도 로키스·15세이브)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마무리 투수는 보통 정신력으로는 해낼 수 없는 자리다. 자칫 잘못하면 앞서 동료들이 힘겹게 쌓아놓은 승리를 순식간에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승환에게 두 자릿수 세이브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2005년 삼성에서 프로데뷔 후 수술로 제대로 시즌을 치르지 못한 2010년(4세이브)만 달성하지 못했을 뿐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2014~2015시즌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올해로 2년 연속이다.

한국인 선수 중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한 건 김병현(38)뿐이다.

오승환(오른쪽)과 단짝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 [AP=연합뉴스]

오승환(오른쪽)과 단짝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 [AP=연합뉴스]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년 연속 기록을 세웠다. 2002년에는 36세이브를 거두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까지 출전했다.

팀이 치른 35경기에서 10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부상 없이 지금 추세대로 한 시즌을 보내면 46세이브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날 오승환이 '디펜딩챔피언' 컵스를 상대로 세이브를 따낸 것도 의미가 있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일 컵스전에서 3-0으로 앞서가던 9회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동점 스리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이후 컵스전에 등판할 기회가 없었던 오승환은 시즌 17번째 등판 만에 지구 라이벌 컵스에 깔끔하게 설욕했다.

오승환에게 남은 과제는 슬라이더 구위 회복이다.

작년 오승환은 자신의 무기가 '돌직구'만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직구만으로도 리그를 평정할 수 있었지만, 미국에서 그는 숨겨왔던 슬라이더를 꺼냈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오승환의 지난해 슬라이더 피치 밸류/100(특정 구종을 100구 던졌을 때 억제할 수 있는 실점)는 2.30이었다.

하지만 올해 슬라이더의 피치 밸류/100은 -4.40(14일 기준)으로 나빠졌다. 슬라이더 피안타율도 지난해 0.167에서 올해 0.357로 폭등했다.

감기몸살 등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채 시즌 초반을 보냈던 오승환이 슬라이더 구위까지 회복한다면 김병현의 2002년 기록을 넘어서는 건 꿈만이 아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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