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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이미 30도…얼음·선풍기·여름옷·바캉스용품 '불티'

송고시간2017-05-14 07:53

일찍 불붙은 유통업계 '여름 전쟁'…여름제품 일찌감치 전진배치

(서울=연합뉴스) 유통팀 = 최근 이른 더위에 얼음과 에어컨 등 여름 상품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지난 3일 서울 낮 온도가 30.2°로 85년 만에 가장 높은 5월 상순 기온을 기록하는 등 무더위 조짐이 나타나자, 지난해 폭염을 겪은 소비자들이 서둘러 미리 여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예년보다 일찍 '여름 장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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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카페25' 아이스 커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무려 5.2배로 뛰었다.

컵에 담긴 얼음과 아이스크림도 모두 두 배로 불었고, 컵 얼음에 부어 마시는 음료도 72.8%나 증가했다.

이 밖에 대표적 여름 상품인 자외선 차단제(120.7%↑)와 살충제(55.1%↑), 맥주(53.1%↑) 등의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온·오프라인 쇼핑 시장에서는 에어컨, 선풍기 등 여름 가전이 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에어컨의 경우 '품귀' 현상이 나타날 정도다.

온라인쇼핑사이트 티몬에서 이달 1~10일 선풍기·에어컨 매출은 작년 동기의 3.6배까지 치솟았다. 특히 에어컨의 경우 3.8배로 뛰어 지금 구매하면 한 달 이후에나 설치가 가능하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에어컨, 냉풍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의 4.3배, 3.8배를 기록했다. 선풍기도 1년 전보다 91%나 많이 팔렸다.

비키니 등 비치웨어(38%↑), 제모 용품(27%↑), 물놀이용품(57%↑) 등 이른바 '바캉스' 품목들의 매출도 5월 초 황금연휴와 무더위가 겹쳐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뛰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지난 1∼7일 롯데 하이마트 에어컨 매출이 1년 전의 3.1배에 이르렀다.

함현진 티몬 가전팀 상품기획자(MD)는 "갑작스러운 무더위에 미세먼지 때문에 실내에 머무는 시간까지 늘면서 냉방기기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해 폭염에 소비자들이 '에어컨 설치대란'을 겪은 경험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미세먼지 탓에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에어컨, 1~2인 가구의 공간 절약에 용이한 벽걸이 에어컨 등이 특히 잘 팔린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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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씨와 수요에 유통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현재 매장에서 여름 상품 비중이 70~80%에 이르고 있다. 예년 5월 초라면 보통 봄과 여름 상품 비중은 비슷하게 50% 정도지만, 올해의 경우 이른 더위에 여름 상품이 더 일찍 매장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백화점 의류판매장은 첫 여름 상품을 3월 말 들여와 5월 중순까지 판매하고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여름 상품 주문량을 늘린다"며 "그러나 올해의 경우 특이하게 대부분의 매장이 4월 말에 첫 여름 주문량을 모두 소진했고, 예년보다 약 10~15일 일찍 추가 주문에 나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요 백화점의 매장 마네킹도 이미 대표 봄 상품인 트렌치코트와 재킷을 일찍 벗고 여름용 원피스, 블라우스로 갈아입었다. 소매 없는 원피스, 마 소재 블라우스, 반소매 티셔츠 등 한여름 상품도 속속 매장 맨 앞줄에 '전진 배치'되고 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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