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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영아·산모 사망률 공개 하루만에 보건장관 교체

송고시간2017-05-13 03:00

베네수엘라 한 약국 진열대의 절반이 비어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베네수엘라 한 약국 진열대의 절반이 비어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의료 위기의 실상을 보여주는 정부 공식 자료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보건부 장관을 전격으로 경질했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전날 밤 관보를 통해 지난 4개월간 보건부 장관으로 활동했던 부인과 의사 출신 안토니에타 카포랄레의 후임으로 약사 출신인 루이스 로페스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타렉 엘 아이사미 부통령은 트위터에서 보건부 장관 교체 배경을 설명하지 않은 채 "마두로 대통령이 카포랄레의 활동을 고맙게 여기고 있다"고 적었다.

이는 보건부가 지난해 질병과 사망률 현황 자료를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취해진 인사조치다.

보건부는 4년째 이어지는 경제난 속에 의약품 부족 사태를 겪는 베네수엘라에서 영아와 산모 사망률이 급증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를 지난 10일 공개했다.

필요한 의약품의 약 85%가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추산되는 베네수엘라는 2015년 7월 이후 질병과 사망률 현황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왔다.

이런 상황에서 영어권 서방 매체들은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앞다퉈 보도했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지난해 0∼1세 영아사망률은 전년보다 30.12% 증가해 1만1천466명이 사망했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 후 42일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를 포함한 산모 사망률도 같은 기간 65.79% 급증해 756명이 숨졌다.

영아 사망률 급증은 급성 열성 전염병인 말라리아와 급성독성 감염 질환인 디프테리아 사망률이 증가한 탓으로 분석됐다.

베네수엘라에서 1990년대 완전히 근절돼 2015년만 해도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던 디프테리아로 지난해 324명의 영아가 사망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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